강자인-차명종, 애버리지 1.5 이상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력 발휘
김광현-김유환, 아쉽게 결선서 패배

'로드 투 유엠비 시즌2 : 앙카라 월드컵을 잡아라'에서 선발된 차명종과 강자인. 사진=강남/이용휘 기자
'로드 투 유엠비 시즌2 : 앙카라 월드컵을 잡아라'에서 선발된 차명종과 강자인. 사진=강남/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3쿠션 당구 월드컵 단골 출전 선수인 강자인(충남체육회, 세계랭킹 60위)과 차명종(인천시체육회, 세계랭킹 26위)이 ‘Road to UMB(로드 투 유엠비)'의 두 번째 수혜자가 됐다.

13일 서울시 강남구 RS빌리어즈클럽에서 열린 ‘Road to UMB(로드 투 유엠비) 시즌2 : 앙카라 월드컵을 잡아라’에서 차명종과 강자인이 최종 2인의 자리를 차지했다.

‘Road to UMB(로드 투 유엠비)' 시리즈는 SOOP(숲)의 UMB 당구 월드컵 비시드권 선수 지원 프로젝트로, 국내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두 명의 선수를 선발해 당구 월드컵 출전에 필요한 제반 비용을 지원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지난해 12월 '시즌1 보고타를 잡아라'에서는 임형묵(수원)과 국내에서 활동 중인 이탈리아의 알레시오 다가타(구리)가 선발되었으며, 이후 4달여 만에 개최된 '시즌2 앙카라 월드컵 잡아라'에서는 강자인과 차명종이 그 행운을 잡았다.

특히 이번 시즌2는 접수 신청 1시간여 만에 64강 신청이 모두 마감되어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종 결선에서 김광현과 대결 중인 강자인.
최종 결선에서 김광현과 대결 중인 강자인.
16강에서 이정희를 상대로 애버리지 2.692를 기록한 김광현은 최종 라운드에서 하이런 2점에 그치며 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16강에서 이정희를 상대로 애버리지 2.692를 기록한 김광현은 최종 라운드에서 하이런 2점에 그치며 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4강 경기 후 인사를 나누는 김광현과 강자인.
4강 경기 후 인사를 나누는 김광현과 강자인.

'애버리지 1.667' 강자인, 4강서 김광현에게 40:12로 승리 

64강 토너먼트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강자인은 16강 단 한 경기에서만 애버리지 1.207을 기록했을 뿐 매 경기 1.5 이상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우수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8강에서 서영완(서울)을 상대로 19이닝 만에 35:11로 승리한 강자인은 마지막 4강 대결에서 노련한 김광현(서울)을 24이닝 만에 40:12로 제압하고 최종 2인에 선발됐다.

2이닝에 7점의 장타를 성공시킨 강자인은 7이닝 4득점, 11이닝부터 5-3-4-8득점을 연결하며 14이닝 만에 35:8로 앞섰다.

김광현의 철통 수비에 남은 5점을 마무리하기까지 무려 10이닝이나 걸렸지만, 강자인은 17이닝 2득점, 24이닝 3득점을 올리고 40:12로 앙카라행 티켓을 무사히 손에 넣었다.

이날 차명종의 활약도 눈부셨다.

최종 4강 결선에서 뱅킹을 하고 있는 김유환과 차명종.
최종 4강 결선에서 뱅킹을 하고 있는 김유환과 차명종.
차명종은 이번 대회 모든 경기에서 1.5 이상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차명종은 이번 대회 모든 경기에서 1.5 이상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무명의 김유환도 당구 월드컵 도전 기회를 노렸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차명종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무명의 김유환도 당구 월드컵 도전 기회를 노렸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차명종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차명종, '무명의 도전자' 김유환 꺾고 앙카라행 티켓 차지

64강과 32강을 21이닝 만에 통과한 차명종은 16강에서 정상욱(서울)을 19이닝 만에 35:23으로 제압했으며, 8강에서는 김동현(서울)을 23이닝에 35:18로 꺾고 매 경기 1.5 이상의 애버리지로 4강에 진출했다.

마지막 4강 대결에서 김유환(서울)과 대결한 차명종은 11이닝에 6득점, 21이닝에 7득점 등 중장타를 기록하며 40:25(26이닝)로 승리해 최종 2인에 선발됐다.

무명의 김유환도 4강에 오르며 당구 월드컵 도전을 노렸으나 아쉽게 차명종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시상식에서 서로에게 축하를 건네는 차명종과 강자인.
시상식에서 서로에게 축하를 건네는 차명종과 강자인.

이로써 ‘Road to UMB(로드 투 유엠비) 시즌2 : 앙카라 월드컵을 잡아라’에서 선발된 강자인과 차명종은 오는 6월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UMB 3쿠션 당구월드컵에 출전할 경우, SOOP에서 항공권과 숙박비 등을 전액 지원받게 된다.

만약 앙카라 월드컵에서 이 특권을 쓰지 않을 경우, 1년 이내 개최되는 타 월드컵 출전 시에 지원받을 수 있다.

경기 후 강자인과 차명종은 "SOOP의 지원에 힘입어 월드컵에 출전하는 만큼 반드시 올해는 당구 월드컵 우승을 노려 보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강남/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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