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세계화를 이룬 중국의 신생 종목 '차이니즈 8볼'

중국의 신생 당구 종목 ‘차이니즈 8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했다.

차이니즈 8볼은 총상금 약 5억원을 걸고 성대하게 치러진 두 번의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전 세계에 급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유럽과 한국이 주류인 캐롬 3쿠션의 성장 속도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

중국이 차이니즈 8볼의 세계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불과 2년 만에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포켓볼과 스누커 선수들은 물론, 유력 당구인들이 앞다퉈 중국땅을 밟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면서 우승상금 남자 1억원, 여자 7천만원을 걸어 ‘도전 가치’를 만들어 놓은 것을 시작으로, 중국으로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이면서 발생하는 당구 산업의 새로운 부가가치가 형성되는 투자 효과가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

부차적으로 전 세계에 분산된 당구 스포츠의 재원이 중국을 향해 쏠리는 현상까지 기대할 만하다.

한국은 이런 '차이니즈 8볼 신드롬’을 그저 부러워하고 있어야만 할까. 3쿠션은 왜 이렇게 성장하지 못하는 것일까.

차이니즈 8볼 경기 장면. <사진 = 빌리어즈>

그런데 이러한 질문의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3쿠션의 성장이 더딘, 아니 보는 시각에 따라 후퇴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안정적인 자기 이익에 만족하는 이들이 기득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득권자들은 더 뛰어야 하고, 더 내주어야 하는 새로운 사업은 손을 대려고 하지 않는다. 굳이 일을 벌이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자리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들이 지금이라도 기득권을 내려놓으면 3쿠션도 스누커 프로 단체인 '월드 스누커'나 '차이니즈 8볼'처럼 날개가 달릴 수 있다. 

3쿠션 종목의 염원과도 같은 '월드 3쿠션’을 만들 수 있는 해답은 차이니즈 8볼의 성장에서 첫 번째 열쇠를 찾을 수 있다.

차이니즈 8볼 보급에 총대를 멘 중국의 당구대 제조회사 씽파이와 JOY, 그리고 중국당구협회 CBSA의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한국도, 3쿠션도 얼마든지 가능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이를 가로막는 문제는 단 한 가지다.

 

<빌리어즈> 김주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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