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서 스누커 챔피언 마크 셀비와 4시간 40분의 혈투 끝에 타이틀 획득

ⓒ TAI CHENGZHE

[빌리어즈=김탁 기자] 대런 애플턴(40, 영국)은 올해 초 열렸던 ‘2015 제1회 세계차이니즈8볼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초대 ‘차이니즈 8볼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차이니즈 8볼’은 스누커와 포켓볼을 혼합한 형태의 신생 종목이다. 애플턴은 스누커 세계 챔피언 마크 셀비와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4시간 40분 동안 벌어진 이 결승전은 포켓볼과 스누커 챔피언 간의 자존심을 건 아주 치열한 한판 승부였다.

스누커 테이블에 익숙한 셀비냐, 아니면 8볼 경기 운영이 탁월한 애플턴이냐의 싸움은 결코 쉽게 끝나지 않았다. 21-19라는 세트 스코어가 말해 주듯이 세기의 대결은 숨 막히는 혈전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애플턴이 근소하게 한두 세트를 앞서 가다가 중반에는 16-10까지 세트 스코어를 벌렸다. 그러나 셀비는 탁월한 득점 능력과 포지셔닝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그 결과 경기 후반에 18-19로 셀비가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애플턴은 28세트에서 정확한 수비로 대응했다. 목적구가 1개 남은 상황에서 도저히 칠 게 없었던 셀비는 3쿠션 빈쿠션치기를 시도했지만, 목적구에 맞지 않아 파울을 범했다.

이어서 프리볼을 받은 애플턴은 남은 공을 모두 처리하며 19-19 동점을 만들었다. 이것을 분수령으로 애플턴은 남은 3세트에서 내리 승리하며 우승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되었다.  

영국 출신의 포켓볼 톱 랭커인 대런 애플턴은 자신의 주 종목인 포켓 9볼에서도 지난 2012년 세계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애플턴은 현재 WPA 남자 포켓볼 세계 랭킹 4위에 올라 있고, 2015년 상금랭킹에서는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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