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성' 스지아후이(20)가 영국 프로스누커(WST) '월드스누커챔피언십'에서 최연소 4강 진출 돌풍을 일으켰다.
스지아후이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열린 '2023 카주 월드스누커챔피언십' 8강전에서 앤서니 맥길(스코틀랜드)을 프레임스코어 13-12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2002년생인 스지아후이는 96년 로니 오설리번(잉글랜드) 이후 27년 만에 월드챔피언십 준결승 진출한 최연소 선수다.
두 선수 모두 20살에 월드챔피언십 4강에 올랐고, 프로 4년 차에 월드챔피언십 4강을 밟았다.
이번 월드챔피언십 32강과 16강에서 숀 머피, 로버트 밀킨스 등 강자를 연달아 꺾은 스지아후이는 8강에서도 맥길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 4-2로 앞서갔던 스지아후이는 역전을 허용해 14프레임까지 6-8로 뒤졌다가 22프레임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11-11 동점을 만들었다.
23프레임 중요한 승부처에서 연속 87점을 성공한 스지아후이는 100:9로 승리하고 12-11로 역전했다.
24프레임에서 맥길의 130점 하이브레이크가 나오면서 0:130으로 12-12 다시 동점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프레임을 70:20으로 따내면서 신승을 거두었다.
스지아후이의 준결승 진출로 중국은 지난 2017년 딩준후이(중국) 이후 6년 만에 월드챔피언십 준결승에 진출했다.
과거 중국은 WST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 문턱에서 마크 셀비(잉글랜드)에게 두 번 발목을 잡혔다.
2016년 결승에서 딩준후이가 셀비에게 14-18로 패해 첫 타이틀을 놓쳤고, 이듬해 월드챔피언십 준결승에서도 딩준후이가 셀비에게 15-17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도 셀비와 만날 가능성이 있다. 준결승전에서 스지아후이가 루카 브리셀(벨기에)을 꺾고 결승에 오르고, 셀비도 마크 앨런(북아일랜드)과의 준결승전에서 승리하며 두 선수가 결승에서 붙게 된다.
준결승에서 스지아후이와 만나는 브리셀은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오설리번을 13-10으로 꺾었다. 브리셀도 이번 월드챔피언십이 첫 4강 진출이다.
그동안 월드챔피언십에서만 4차례 챔피언에 올랐던 '월드챔피언십의 사나이' 셀비는 2021년 마지막 우승 후 지난해에는 16강에서 중국의 얀빙타오에게 10-13으로 져 탈락했다.
이번 8강에서는 존 히긴스(스코틀랜드)에게 13-7로 꺾고 1년 만에 다시 준결승을 밟았다.
준결승에서 셀비와 만나는 앨런은 2009년 월드챔피언십 4강을 밟은 이후 14년 동안 3번 8강에서 탈락했다가 이번 8강전에서 야크 존스(웨일스)에게 13-10으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