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국민생활체육 전국당구연합회 홈페이지 캡처>

[빌리어즈=김탁 기자] 국민생활체육 전국당구연합회(회장 박종화)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박종화 회장이 성명을 발표했다. 

박종화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횡령 혐의로 전 사무처장이 파면당한 이후에 그를 지지하는 일부 세력이 그를 '권고사직'으로 돌리고 고발을 모두 취하하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면서 나에 대한 재신임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회장인 나는 '비리 옹호'를 위해 '세를 규합하는 보복 행위'에 대해 동의할 수 없고, 썩어 있는 단체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한 사명을 다 할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종화 회장은 국민생활체육회 종목육성부의 권유로 이번 사태의 수습을 위해 지난 2월 4일 '세를 규합한 임원들의 징계'를 모두 해제하여 봉합을 시도했으나, 박 회장의 이러한 조치에도 해당 임원들은 계속해서 '재신임'을 요구하며 박 회장의 궐위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전 사무처장이 자신의 횡령 혐의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던 지난해 9월 초 대전 탄방동에서 열린 대의원 간담회에서 박종화 회장의 학력이 허위라고 주장하면서 시작되었다.

전 사무처장이 파면당한 지난해 10월 16일에 대의원 신 모 씨가 내용증명을 발송하여 박 회장에 대한 탄핵을 시도했지만, 신 씨가 박 회장에게 전치 4주의 폭행을 가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얼마 후 양춘수 수석부회장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다시 진정을 제기하여 '박종화 회장 재신임'에 앞장서면서 사태가 커져 아직도 분란이 수습되지 않고 있다.

문광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인해 전국당구연합회도 관리단체 지정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지난 2월 29일 전국당구연합회 홈페이지에 발표한 박종화 회장의 성명서 전문이다.
 

<국민생활체육 전국당구연합회장 성명서>

동호인 여러분, 전국당구연합회의 비리를 척결하고 깨끗한 단체로 만들겠습니다.

1천만 당구 동호인 여러분, 현재 체육단체 통합을 앞두고 체육계의 고질적인 비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당구도 얼마 전 대한당구연맹의 비리가 사실로 밝혀져 언론에 보도되었고, 본 연합회도 방기송 전 사무처장의 횡령 비리 혐의로 인한 파면 이후에 벌어지고 있는 내홍으로 계속해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전국당구연합회의 회장으로써 비리를 저지른 임직원에 대한 엄벌은 물론, 비리혐의자에 동조하는 세력에 대해 계속해서 단호하게 맞설 것을 약속드리며, 오랜 시간 한 사람에게 사유화되어 썩어 있는 단체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한 사명과 임무를 끝까지 완수하겠습니다.

아울러 연합회 대의원 및 이사 여러분들께 당부드립니다.

▲ 파면 당한 방기송 전 사무처장을 ‘권고사직’으로 돌려달라는 요구

▲ 전 사무처장과 관련된 소송을 모두 취하해달라는 요구

▲ 전 사무처장을 처벌한 회장에 대한 재신임을 물어달라는 요구

▲ 이도저도 안 되면 그냥 ‘관리단체’를 만들어 버리려는 시도

위의 4가지 사항은 올해 초 종목육성부가 주관한 1, 2차 간담회에서 일부 대의원과 이사들이 저에게 했던 요구사항으로, 이것은 ‘비리 옹호’는 물론, ‘세를 규합한 보복 행위’라는 판단이며 이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

지금은 체육단체 통합을 앞둔 중대한 시점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시고 임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16년 2월 29일

국민생활체육전국당구연합회  회장 박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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