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가 '2018 잔카챔피언십 아시아3쿠션오픈당구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한국의 김보미(서울)를 26이닝 만에 30:2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김민영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세계 14위)가 '2018 잔카 아시아여자3쿠션당구선수권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막판 집중타를 터트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스롱은 지난 2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한국의 김보미(서울·세계 11위)를 26이닝 만에 30:22로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경기 초반부터 막판까지 팽팽하던 균형은 스롱이 18:20으로 지고 있던 19이닝부터 1-1-4점을 올려 23:20으로 앞지르면서 깨졌고, 다시 23이닝부터 2-1-2-1점을 연달아 득점하면서 승패가 결정되었다.

결승전에서 한때 김보미는 7:7 동점이던 9이닝에서 연속 7득점을 올리며 14:7로 치고나가 좋은 흐름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곧바로 스롱이 10이닝에서 5득점을 만회하면서 14:12로 점수 차가 좁혀졌고, 스롱의 막판 집중타가 터지기 전까지 접전을 벌였다.

스롱은 이번 결승에서 평균득점 1.15의 준수한 실력을 뽐내며 여자 3쿠션 세계 정상급 선수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이번 대회 여자부 입상자들. 왼쪽부터 공동 3위 사카이 아요코, 이미래, 우승 스롱 피아비, 준우승 김보미. 사진=김민영 기자


이번 대회 예선 리그에서 스롱은 뜻밖의 2패를 당하면서 1승 2패로 탈락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첫 경기에서 한국의 이신영(경기)을 21이닝 만에 25:21로 꺾고 출발이 좋았던 스롱은 두 번째 경기에서 세계 70위 니시모토 유코(일본)에게 31이닝 만에 19:25로 패해 1승 1패가 되었다.

그리고 한국의 김민아(실크로드시앤티)와 벌인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24:16으로 승리가 확실시되었지만, 19이닝에서 김민아의 '끝내기 9득점'이 터지면서 24:25로 분패하고 말았다.

조 1위를 바라보던 스롱은 순식간에 1승 2패가 되어 2위로 내려갔고, 3위 이신영(경기)과 평균득점 0.021 차이로 간신히 본선 토너먼트에 턱걸이했다.

8강에서 김민아와 다시 대결한 스롱은 이번에도 팽팽한 접전 끝에 35이닝 만에 30:3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승부치기에서는 먼저 타석에 들어선 김민아가 1득점에 그치고 스롱이 2점을 득점하면서 예선 분패를 설욕하며 준결승에 올라갔다.
 

김보미는 한국의 임정숙과 이미래를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스롱에게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사진=김민영 기자


준결승에서는 일본의 사카이 아요코(세계 20위)의 돌풍을 39이닝 만에 30:17로 잠재우고 결승에 진출했다.

사카이는 8강전에서 세계 최강 히다 오리에(일본·세계 3위)를 31이닝 만에 39:27로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스롱은 2000달러(한화 약 225만원), 준우승자 김보미는 1200달러(135만원)를 상금으로 받았다.



◆ '2018 잔카 아시아여자3쿠션당구선수권대회' 여자부 경기결과

<결승>
김보미 22(26이닝)30 스롱 피아비

<준결승>
김보미 30(30이닝)15 이미래
사카이 아요코 17(39이닝)30 스롱 피아비

<8강>
김보미 30(35이닝)23 임정숙
히다 오리에 27(31이닝)30 사카이 아요코
김민아 30/1(35이닝)30/2 스롱 피아비
김세연 11(21이닝)30 이미래
 

경기결과 제공=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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