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탁 기자] '세계랭킹 3위' 김행직(전남)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그리스의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세계 71위)에게 석패해 C조 2위로 본선에 올라갔다.
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에 시작된 '제71회 3쿠션 월드 챔피언십' 조별 예선 C조 마지막 경기에서 김행직은 초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카시도코스타스에게 28이닝 만에 40:25로 안타깝게 패했다.
전반전을 15이닝 만에 12:20으로 뒤진 가운데 마친 김행직은 후반 20이닝과 22이닝에서 4득점씩 만회했지만, 카시도코스타스가 19이닝부터 3-6-0-2-1점을 득점하며 달아나 22:34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김행직은 카시도코스타스가 24이닝부터 세 이닝 동안 범타로 물러나는 사이에 24이닝 2점, 25이닝 1점을 보태 25:34로 추격했지만, 카시도코스타스가 27이닝과 28이닝에서 3득점씩 남은 6점을 마무리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1승 1패를 기록한 김행직은 예선에서 평균득점 1.052(38이닝 40점)와 0.892(28이닝 25점) 등 기대에 못 미치는 공격력으로 두 경기 평균득점이 0.984에 그쳤다.
2승을 거두며 C조 1위에 오른 카시도코스타스는 평균득점 1.600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벌어진 '디펜딩 챔피언'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세계 1위)과 오스트리아 아르님 카호퍼(세계 59위) 경기에서는 쿠드롱이 21이닝 만에 40:27로 승리하며 2승으로 A조 1위에 올랐다.
지난 대회 준우승자 에디 멕스(벨기에·세계 2위)는 첫 경기 패배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코스타리카의 에릭 텔레즈(세계 86위)를 32이닝 만에 40:34로 누르고 조 1위에 올랐다.
멕스는 9이닝까지 8:16 '더블스코어 차'로 끌려갔지만, 경기 막판 텔레즈가 부진한 사이 24:25로 지고 있던 26이닝부터 5-0-4-2-0-4-1점을 득점하며 기사회생했다.
예선에서 1승 1패를 거둔 멕스는 평균득점에서 0.44 차이로 조 1위에 오르는 등 두 경기 종합 평균득점이 1.462에 그쳐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다.
D조에서는 '이탈리안 슬러거' 마르코 자네티(세계 4위)가 두 번째 경기에서 이집트의 아메드 압달라(56위)를 35이닝 만에 40:23으로 누르고 2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두 경기 모두 승리한 자네티도 예선 종합 평균득점에서 1.333의 저조한 기록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한편, 앞서 9시 열린 M조 두 번째 경기에서는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세계 13위)가 '판아메리카챔피언' 페드로 곤살레스(콜롬비아·세계 30위)를 37이닝 만에 40:26으로 꺾으며, 한국의 강동궁(동양기계·국내 1위)과 함께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산체스는 이번 경기에서 전반전에 곤살레스가 대등하게 맞서 17이닝에서 18:20으로 끌려가기도 했지만, 후반전부터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전날 강동궁에게 패한 곤살레스가 2패가 되면서 1승씩 거둔 강동궁과 산체스가 본선에 올라가게 되었다.
M조 1, 2위를 결정하는 예선 마지막 경기는 4일 오후 6시에 시작된다.
◆ '제71회 3쿠션 월드 챔피언십' 예선 2일 차
<A조>
아르님 카호퍼 27(21이닝)40 프레데릭 쿠드롱
<B조>
에디 멕스 40(32이닝)34 에릭 텔레즈
<C조>
김행직 25(28이닝)40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D조>
마르코 자네티 40(35이닝)23 아메드 압달라
<I조>
무랏 나시 초클루 40(32이닝)37 호세 가르시아
<J조>
토브욘 블롬달 40(22이닝)29 라도반 하젝
<K조>
사메 시덤 40(35이닝)39 알렉산더 살라자르
<L조>
알레시오 다가타 31(30이닝)40 쩐뀌엣찌엔
<M조>
다니엘 산체스 40(37이닝)26 페드로 곤살레스
<N조>
해리 반드벤 36(30이닝)40 응웬꾸억응웬
<O조>
후안 파티뇨 33(36이닝)40 세미 사이그너
<P조>
타이푼 타스데미르 40(26이닝)25 아셰르 셰하예브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