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궁(동양기계)이 24일 열린 '제29회 3쿠션 재팬컵' 결승전에서 오성욱(서울)에게 19이닝 만에 30:25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onthehill.jp


[빌리어즈=김탁 기자] '헐크' 강동궁(동양기계)이 '제29회 3쿠션 재팬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강동궁은 24일 오후 5시에 열린 결승전에서 '오뚝이' 오성욱(서울)에게 19이닝 만에 30:25로 역전승을 거두고 처음으로 재팬컵을 차지했다.

경기 초반 오성욱의 강공에 밀리며 8이닝까지 9:19로 크게 뒤졌던 강동궁은 11이닝부터 공격력이 살아나며 끝내 승부를 뒤집었다.

오성욱은 1이닝 2득점을 시작으로 3-1-2-3-5-2-1점을 득점하며 8이닝까지 19점을 올리는 등 초반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강동궁은 공격이 전부 1점, 2점 등 단타로 그치면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그러나 11이닝에서 강동궁이 2점을 올리면서부터 컨디션을 회복해 12이닝에서는 연속 7점을 득점하며 18:21로 따라잡았다.

강동궁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갔다. 13이닝에서 1점, 14이닝에서 5점을 더해 24:21로 역전에 성공한 강동궁은 16이닝부터 3-1-1점을 연속해서 득점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성욱은 경기 초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중반부터 부진하며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은 이번 재팬컵에서 8강에 5명이 오르고 준결승 세 자리를 차지하는 등 활약을 이어갔다. 사진은 이번 대회 8강 입상자들. 왼쪽부터 다니엘 산체스, 김형곤, 오성욱, 김군호, 강동궁, 미야시타 타카오, 조재호, 모리 유스케. 사진=onthehill.jp


강동궁, 준결승서 산체스에게 승부치기 끝에 1:0 승리
4년 연속 결승 진출 도전했던 조재호 아쉽게 4강 패해
오성욱 준우승, 김형곤 김군호 8강 등 한국 선전



강동궁은 24일 오전에 열린 16강전에서 일본의 강자 아라이 타츠오를 23이닝 만에 30:20으로 제압하며 8강에 진출했고, 8강에서는 미야시타 타카오를 13이닝 만에 30:15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지난해 재팬컵 우승자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와 대결해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부치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산체스는 승부치기에서 초구를 놓치면서 강동궁에게 결승 진출권을 헌납했다.

오성욱은 16강에서 다케시마 오(16이닝, 30:8), 8강에서 한국의 김군호(23이닝, 30:21) 등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는 4년 연속 재팬컵 결승 진출을 노렸던 '슈퍼맨' 조재호(서울시청)를 17이닝 만에 30:18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8명이 출전해 16강에 강동궁, 조재호, 오성욱, 김형곤(강원), 김군호 등 5명이 진출했고, 16강전에서 전원 승리하며 8강 다섯 자리를 꿰찼다.

8강에서 산체스가 김형곤을 단 9이닝 만에 30:10으로 꺾어 준결승에서 강동궁 대 산체스, 오성욱 대 조재호의 대결이 벌어진 바 있다.

한국은 지난 2015년 조재호와 2016년 김재근이 연속으로 우승하며 2년 연속 재팬컵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결승에서 산체스가 조재호에게 승리하며 재팬컵 차지했지만, 올해 강동궁이 산체스와 오성욱을 연달아 꺾고 우승하며 또 한 번 재팬컵의 주인공이 되었다.

 

◆ '제29회 3쿠션 재팬컵' 경기결과

<결승>
오성욱 25(19이닝)30 강동궁

<준결승>
강동궁 31(18이닝)30 다니엘 산체스
오성욱 30(17이닝)18 조재호

<8강>
다니엘 산체스 30(9이닝)10 김형곤
강동궁 30(13이닝)15 미야시타 타카오
조재호 30(17이닝)23 모리 유스케
오성욱 30(23이닝)21 김군호

 

경기결과 제공=JPBF 일본프로당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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