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3쿠션 재팬컵'에 출전한 조재호(왼쪽)와 강동궁이 23일 첫날 경기에서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출전 선수 8명 중 5명이 16강에 올라 24일 오전 10시부터 일본 강자들과 본격적인 승부를 벌인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김탁 기자] '제29회 3쿠션 재팬컵'에 출전한 한국 선수 5명이 일본 선수들을 꺾고 16강에 진출하며 대회 첫날 순항했다.

지난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구에 있는 빌리어드고바야시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에 한국은 조재호(서울시청)와 강동궁(동양기계), 오성욱(서울), 김형곤(강원), 김군호(서울) 등 8명이 출전해 5명이 24일 열리는 본선 16강에 올라갔다.

4년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 '슈퍼맨' 조재호는 첫 경기에서 이하라 에이지를 17이닝 만에 30:8로 가볍게 누르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어 24강전에서 조재호는 일본의 오쿠무라 다케시와 접전 끝에 21이닝 만에 30:25로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헐크' 강동궁은 첫 경기에서 사사오카 슌이치에게 19이닝 만에 30:10으로 크게 승리한 뒤 24강전에서 오노데라 다케히로를 18이닝 만에 30:18로 꺾고 16강에 안착했다.

오성욱은 다나카 기요시를 19이닝 만에 30:21로 누르고 24강에 올라 하기와라 다카마사를 30:11(18이닝)로 누르고 16강에 올라갔다.

김형곤은 첫 경기에서 오구라 교오를 24이닝 만에 30:3으로 대파한 뒤 '사사키 큐 장인'으로 유명한 사사키 히로시에게 24이닝 만에 30:23으로 승리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올해 서울당구연맹 선수로 데뷔한 신인 김군호는 첫 경기에서 코지마 마사시를 24이닝 만에 30:14로 누르고 재팬컵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군호는 이어서 다나카 준을 26이닝 만에 30:18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오태준(서울)은 첫 경기에서 고시바 이츠오에게 16이닝 만에 30:4로 승리했지만, 24강전에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3쿠션 개인전 은메달리시트인 가이 조지와 대결해 25이닝 만에 20:30으로 패해 아쉽게 탈락했다.

98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던 시마다 아키오와 24강전에서 대결한 김순종(서울)은 20이닝 만에 25:30으로 아깝게 졌고, 김정민(서울)은 첫 경기에서 패해 탈락했다.

시마다는 연속 12득점을 뽑아내는 등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줘 큰 박수를 받았다.
 

일본 도쿄 신주쿠구에 있는 '빌리어드고바야시'에서 열린 제29회 3쿠션 재팬컵 경기 장면. 사진=JPBF 일본프로당구연맹


16강전부터 '한국 vs 일본' 본격적인 승부 벌어져
'시마다 vs 모리' 신구 대결, '아라이 vs 히다' 남녀 최강자 대결 등 흥미로워


얼마 전 터키에서 열린 여자 3쿠션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일본으로 돌아갔던 히다 오리에도 이번 재팬컵에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히다는 이날 첫 경기에서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스즈키 츠요시와 대결해 23이닝 만에 30:28로 승리했다.

24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16강에서는 본격적인 강자들의 흥미로운 대결이 벌어진다.

'디펜딩 챔피언' 다니엘 산체스(스페인)가 출전해 가이 조지와 승부를 벌인다. 

조재호는 요네야마 사토루-가타오카 신 경기 승자와 16강에서 대결하고, 강동궁은 히다와 일본의 최강자 아라이 다츠오 경기 승자와 16강에서 만난다.

김형곤은 3쿠션 세계챔피언 출신 우메다 류지-기요타 아츠시 경기 승자와 16강 경기를 벌이고, 오성욱도 다케시마 오-다카하시 도모타카 경기 승자와 16강을 벌여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김군호는 16강 시드를 받은 사카이 노부야스와 대결할 예정이다.

16강에서는 일본 선수끼리 맞붙는 흥미로운 승부도 벌어진다.

과거 일본 당구를 호령했던 53년생 올해 65세인 시마다와 앞으로 일본 당구를 이끌 유망주로 손에 꼽히는 93년생 26살 모리 유스케의 대결이 이번 대회 16강에 벌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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