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멕스(벨기에)가 세 번의 도전 만에 버호벤 오픈 우승컵을 차지했다. 멕스는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연달아 결승에 올랐지만,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사진=코줌인터내셔널


[빌리어즈=김탁 기자] 3쿠션 세계랭킹 2위에 올라있는 '당구 교과서' 에디 멕스(벨기에)가 버호벤 오픈에서 사상 처음 우승을 차지했다.

멕스는 한국시간으로 30일 새벽 6시에 시작된 '2018 버호벤 3쿠션 오픈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스페인의 다니엘 산체스(세계랭킹 13위)를 가공할 득점포를 앞세워 13이닝 만에 40:27로 꺾었다.

경기 시작부터 정확하게 포지셔닝을 하며 득점 퍼레이드를 펼친 멕스는 2이닝에서 연속 9득점을 올려 11:1로 앞섰고, 3이닝에서 다시 4점을 보태 15:1까지 초반부터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4이닝을 범타로 물러났던 멕스는 5이닝에서 다시 연속 9득점을 성공시키며 24:1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서 1-0-2-1-2점 등 단타로 조금씩 달아나던 멕스는 31:11로 앞선 11이닝에서 산체스에게 연속 12점을 얻어맞아 31:23까지 추격을 당하기도 했지만, 흐름을 완전히 빼았기지는 않았다.

곧바로 12이닝에서 6점을 보태 37:27로 거리를 유지했고, 13이닝에서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며 40:27로 경기를 끝냈다.
 

우승하는 순간 기뻐하는 에디 멕스. 사진=코줌인터내셔널


멕스는 최종예선 리그전에서 7승 2패를 기록하며 B조 2위로 본선 8강에 올라 8강에서 롤랜드 포텀(벨기에)을 16이닝 만에 40:37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는 마틴 혼(독일)에게 16이닝 만에 40:35로 승리해 결승에 올라갔다.

멕스는 버호벤 오픈에서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연속으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을 넘지 못하고 두 번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세 번의 도전 만에 이번 결승전에서 산체스를 꺾고 우승하며 한을 풀었다.

얼마 전 서울에서 열렸던 '제1회 3쿠션 챌린지 월드 마스터스(3CC)'에서 우승한 멕스는 보름 만에 버호벤 오픈에서 다시 우승해 7월 한 달을 뜨겁게 보냈다.
 

지난해 준우승자 에디 레펜스(벨기에)는 이번 대회에서도 4강에 오르며 활약했다. 레펜스는 얼마 전 열린 '제1회 3쿠션 챌린지 월드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어서 이번 버호벤 오픈에서도 4강에 진출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코줌인터내셔널


3CC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에디 레펜스(벨기에)도 이번 버호벤 오픈 4강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레펜스는 8강에서 응웬꾸억응웬(베트남)에게 27이닝 만에 40:33으로 승리하고 준결승전에서는 산체스에게 23:40(19이닝)으로 패했다.

산체스는 지난해 4월 이집트 룩소르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세계당구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멕스의 파상공세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 대부분의 선수가 나가지 못한 가운데 정승일(서울), 오성규(충북) 등이 출전했지만, 최종예선 리그전에서 두 선수 모두 5승 4패에 머물러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UMB 세계캐롬연맹(회장 파룩 바르키)이 주최하는 3쿠션 당구대회는 오는 8월 5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맥크리리 3쿠션 챔피언 오브 챔피언스'로 이어진다.

맥크리리 3쿠션 챔피언 오브 챔피언스는 3쿠션 종목 사상 최초로 억대의 우승상금이 걸린 대회로, 총상금 60만8000달러(한화 약 6억8000만원)와 우승상금 15만달러(약 1억6000만원)가 걸렸다.

이 대회에 한국은 세계랭킹 3위 김행직(전남)과 7위 최성원(부산체육회) 등 2명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 8강에 오른 선수들. 왼쪽부터 응웬꾸억응웬(8강), 롤랜드 포텀(8강), 에디 레펜스(4강), 마틴 혼(4강), 에디 멕스(우승), 다니엘 산체스(준우승), 세미 사이그너(8강), 프레데릭 쿠드롱(8강). 사진=코줌인터내셔널

 

◆ '2018 버호벤 3쿠션 오픈 토너먼트' 최종 결과

<결승전>
에디 멕스 40(13이닝)27 다니엘 산체스

<준결승전>
에디 멕스 40(16이닝)35 마틴 혼
다니엘 산체스 40(19이닝)23 에디 레펜스

<8강전>
세미 사이그너 23(16이닝)40 다니엘 산체스
응웬꾸억응웬 33(27이닝)40 에디 레펜스
프레데릭 쿠드롱 29(17이닝)40 마틴 혼
롤랜드 포텀 37(16이닝)40 에디 멕스

<최종순위>
우승  에디 멕스
준우승  다니엘 산체스
공동 3위  에디 레펜스 마틴 혼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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