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버호벤 오픈 3쿠션 토너먼트'가 23일부터 29일까지 미국 뉴욕에 있는 캐롬카페에서 열린다. 사진=코줌인터내셔널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캐롬 당구 불모지나 다름없는 미국에서 매년 열리는 유일한 3쿠션 세계당구대회 '버호벤 오픈'이 개막한다.

이번 대회는 11번째 열리는 대회로 현지시각 23일부터 29일까지 6일 동안 미국 뉴욕 플러싱에 있는 캐롬카페에서 열린다.

디펜딩 챔피언 조재호(서울시청·세계 8위)를 비롯한 한국의 톱클래스 선수들이 세계캐롬연맹과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분쟁의 여파로 모두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는 시드자 포함 총 103명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2위 에디 멕스(벨기에),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등과 함께 '돌아온 당구 황태자' 세미 사이그너(터키)가 시드를 받았다.

나머지 98명의 선수는 7명씩 14개 조로 나뉘어 예선 리그전을 치러 35명을 선발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 예선 리그전에 정승일(서울), 오성규(충북), 정이수 등이 출사표를 던졌고, 베트남은 응웬꾸억응웬과 쩐뀌엣찌엔 등의 강자들이 출전한다.

그밖에 '3쿠션 챌린지 월드 마스터스' 준우승자 에디 레펜스(벨기에)와 월드컵 챔피언 롤랜드 포텀(벨기에), 독일의 마틴 혼, 터키의 잔 체팍 등의 강자들도 이번 대회 예선 리그전에서 뛴다.

본선 리그전에는 시드자가 합류해 총 40명의 선수가 4개 조로 나누어 라운드 로빈 방식의 리그전으로 각 조 1, 2위 8명을 선발한다.

이어서 8명의 선수가 본선 토너먼트를 벌여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버호벤 오픈은 한국의 '당구전설' 고 이상천(1954-2004) 대한당구연맹 전 회장을 추모하는 대회로 잘 알려졌다.

지난 2005년 이상천 전 회장의 지인인 마이클 강이 자신이 운영하는 캐롬카페에서 한국계 미국인 당구선수들과 함께 처음 대회를 개최했고, '상리 인터내셔널 오픈'이라는 대회명으로 2008년까지 매년 열렸다.

그러다가 2012년 '버호벤 오픈 토너먼트'로 대회명을 바꾸면서 부활해 올해까지 7년 동안 대회가 이어지고 있다.
 

버호벤 오픈은 '당구 전설' 고 이상천(1954-2004) 전 대한당구연맹 회장이 암으로 타계한 다음 해인 지난 2005년에 그를 추모하기 위해 '상리 인터내셔널 오픈'으로 처음 시작되었다. 사진은 지난해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 사진=코줌인터내셔널

 
상리 인터내셔널 오픈 초대 챔피언은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이며, 2012년 열린 첫 버호벤 오픈에서는 미국의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세계랭킹 28위)가 우승했다.

지난해에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슈퍼맨' 조재호가 결승에서 벨기에의 에디 레펜스(세계 18위)를 16이닝 만에 40:19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은 2006년과 2007년, 2013년 등 총 3회 우승을 차지하며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다.

그밖에 블롬달이 2회(2005, 2014) 우승했고, 딕 야스퍼스와 롤랜드 포텀, 제러미 뷰리도 한 번 씩 우승컵을 차지했다.

여자 대회도 지난 2013년과 2015년에 열려 네덜란드의 여전사 테레사 클롬펜하우어가 두 번 모두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주요 경기는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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