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강동궁(동양기계)이 포르토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다시 만났다. 쿠드롱은 최근 당구월드컵 본선에서 2회, 로잔 빌리어드 마스터스 예선전에서 1회 강동궁에게 승리한 바 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2018 포르토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3쿠션 현 세계랭킹 1, 2, 3위에 올라 있는 유럽 최강자들과 빅매치를 벌여 본선 첫 라운드부터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이번 32강전에서 벌어지는 '대 유럽전' 빅매치는 강동궁 vs 쿠드롱, 조치연 vs 산체스, 오성욱 vs 자네티, 조명우 vs 멕스 등의 대결이다.

강동궁(동양기계·세계 22위)은 '세계랭킹 1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맞붙는다. 두 선수의 최근 전적에서는 쿠드롱이 우세하다.

두 선수는 지난해부터 3쿠션 당구월드컵 본선에서 두 번 대결해 모두 쿠드롱이 승리했다. 

얼마 전 열린 '2018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전에서 쿠드롱이 24이닝 만에 40:31로 강동궁을 꺾었고, 이에 앞서 지난해 1월 터키 부르사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도 20이닝 만에 40:26으로 쿠드롱이 승리하고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했다.

초청시합인 로잔 빌리어드 마스터스에서도 지난해 열린 대회 예선 리그에서 쿠드롱이 40:21(20이닝)로 강동궁을 꺾었다.

3쿠션 세계대회에서 쿠드롱은 최근 강동궁에게 3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따라서 강동궁이 이번 32강전에서 쿠드롱에게 승리하고 '쿠드롱 징크스'를 탈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쿠드롱은 '대 한국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해 호찌민과 포르토에서 조재호(서울시청)와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에게 연패를 당한 이후 공식 시합에서 최근까지 한국 선수와의 대결에서 4연승을 달리고 있다.

2017년 4월 안탈리아 당구월드컵 16강전에서 허정한(경남)을 18이닝 만에 40:19로 꺾었지만, 다음 달 호찌민에서는 16강전에서 조재호에게 39:40(23이닝)으로 졌다.

이어서 지난해 포르토 대회 32강전에서도 조명우에게 38:40(25이닝)으로 패해 탈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볼리비아 산타크루스에서 열린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조재호에게 20이닝 만에 40:33으로 승리한 이후 줄곧 상승세다.

쿠드롱은 지난해 마지막 당구월드컵 엘구나 대회 8강전에서 김행직을 26이닝 만에 40:22로 꺾었고, 이번 시즌에도 본선에서 한 차례씩 한국 선수들을 이겼다.

올해 첫 대회인 안탈리아 당구월드컵 16강전에서 쿠드롱은 허정한에게 18이닝 만에 40:19로 승리했고, 곧바로 호찌민 대회 16강전에서 최성원을 24이닝 만에 40:36으로 이겼다.
 

'3쿠션 샛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는 이번 대회 32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 에디 멕스(벨기에)와 대결한다. 조명우는 지난해 3월 룩소르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전에서 멕스를 16이닝 만에 40:31로 꺾은 바 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한편, '3쿠션 샛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세계 19위)는 이번 대회 32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 에디 멕스(벨기에)와 대결한다.

조명우는 지난해 3월 열린 이집트 룩소르 당구월드컵 32강전에서 멕스에게 16이닝 만에 40:31로 승리한 경험이 있다.

또한, 이번 시즌 첫 본선에 진출한 조치연(서울·세계 47위)은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세계 14위)와 32강에서 맞붙고, 생애 첫 월드컵 본선에 오른 오성욱(서울·세계 122위)은 32강전에서 '세계랭킹 3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최근 당구월드컵 '대 한국전'에서 산체스는 2패를 당했다.

지난해 2월 부르사 대회 16강전에서 조재호에게 16이닝 만에 19:40으로 졌고, 자네티도 같은 대회 32강전에서 한국의 김형곤(강원)에게 22이닝 만에 39:40으로 패한 바 있다.

멕스는 지난해 호찌민 대회 8강전에서 조치연에게 15이닝 만에 40:33으로 승리했다.

그밖에 이번 대회 32강전에서는 허정한 vs 비롤 위마즈, 조재호 vs 에디 레펜스, 최성원 vs 무랏 튀쥘 등의 대결이 벌어지며, 지난해 포르토 돌풍의 주역 최완영(충북·세계 68위)은 디펜딩 챔피언 김행직(전남·세계 4위)과 대결한다.

이번 대회 본선 32강전은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7시에 열리는 개회식이 끝난 후 오후 9시부터 시작된다.

32강전 경기는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을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 '2018 포르토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전 일정(한국시간)

<6일 21:00> 
프레데릭 쿠드롱 vs 강동궁 
무랏 나시 초클루 vs 리아드 나디
마틴 혼 vs 하비에르 팔라존
허정한 vs 비롤 위마즈

<6일 23:00>
다니엘 산체스 vs 조치연

조재호 vs 에디 레펜스
N.폴리크로노폴로스 vs 세미 사이그너
마르코 자네티 vs 오성욱

<7일 01:00>
김행직 vs 최완영

사메 시덤 vs 후안 자파타 가르시아
토브욘 블롬달 vs 루이 마누엘 코스타
최성원 vs 무랏 튀쥘

<7일 03:00>
딕 야스퍼스 vs 타이푼 타스데미르
제러미 뷰리 vs 뤼피 제넷
K.파파콘스탄티누 vs 토니 칼센
에디 멕스 vs 조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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