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토 당구월드컵] 韓 '조치연·허정한' 8강 동반 진출... 8강서 쿠드롱·사이그너와 맞대결

[빌리어즈=김탁 기자] 한국 당구선수들이 '2018 포르토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전에서 잇따라 승전고를 울렸다.

7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에 시작된 16강전 첫 번째 라운드에서 조치연(서울·세계랭킹 47위)은 스페인의 하비에르 팔라존(세계 32위)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같은 시각 허정한(경남·세계 11위)도 에디 레펜스(벨기에·세계 18위)를 누르고 조치연과 함께 8강에 동반 진출했다.

조치연은 지난해 5월 열린 호찌민 당구월드컵 8강 진출 이후 1년 2개월 만에 월드컵 8강에 올라갔고, 허정한도 지난해 포르토 대회(7월) 4강 이후 1년 만에 다시 월드컵 8강 무대를 밟게 되었다.

16강전에서 조치연은 경기 초반 세 이닝 동안 침묵을 지키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6으로 지고 있던 5이닝에서 연속 7점, 6이닝에서 2점을 득점하며 11:6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팔라존이 곧바로 3-3점을 올려 11:12로 역전을 하면서 초반 팽팽한 분위기를 이어갈 듯했지만, 조치연이 9이닝부터 2-6-0-5점을 득점하며 12이닝 만에 24:14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서 조치연은 중요한 순간에 효과적으로 중타를 터트리며 팔라존의 추격을 따돌렸다.

팔라존이 19이닝까지 29:23으로 쫓아와 분위기가 반전될 위기에서도 조치연은 16이닝에 연속 8득점을 성공하며 37:23으로 다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조치연은 18이닝에서 남은 3점을 득점하며 40:23으로 팔라존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허정한은 경기 초반 2이닝부터 4-6-1-0-1점 등을 득점하며 6이닝까지 12:5로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그러나 레펜스가 8이닝부터 5-6-0-3-1점을 올리면서 전반전을 12이닝 만에 15:20으로 허정한이 5점 뒤진 채 마쳤다.

후반전에도 레펜스의 기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허정한도 지지 않고 꾸준히 득점을 보태 16이닝에는 23:23 동점을 만들었다.

레펜스가 계속해서 17이닝부터 2-3-2점을 보태 30점을 득점하면서 19이닝에서 점수는 26:30으로 허정한이 4점 지고 있었다.

허정한은 19이닝 후구에서 연속 6득점을 올리며 한 차례 반격에 성공해 32:30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레펜스가 20이닝에서 다시 연속 7득점으로 응수하면서 32:37로 재역전되었고, 허정한은 레펜스가 21이닝에서 1득점에 머문 사이 후구에서 3점을 만회해 35:37까지 따라붙었다.

경기 막판에 치열하게 맞선 두 선수는 좀처럼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기세 좋던 레펜스는 25이닝까지 네 이닝 동안 큐가 침묵을 지켰고, 허정한도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제2적구가 계속 빗나갔다.

그러나 허정한이 23이닝에서 1점을 보태 36:37로 쫓아간 뒤 25이닝 후구에서 남은 4점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40:37로 살얼음판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같은 시각 열린 '세계랭킹 1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vs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세계 8위)의 16강전 대결에서는 쿠드롱이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15이닝 만에 40:19로 초클루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지난 블랑켄베르크에서 준우승하며 부활을 입증했던 세미 사이그너(터키·세계 17위)는 '세계랭킹 3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20이닝 만에 40:14로 따돌리고 두 대회 연속 8강에 올라갔다.

잠시 후 자정에 열리는 8강전에서는 조치연 vs 쿠드롱, 허정한 vs 사이그너의 대결이 벌어진다.

◆ '2018 포르토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전 결과

무랏 나시 초클루 19(15이닝)40 프레데릭 쿠드롱

하비에르 팔라존 23(18이닝)40 조치연

에디 레펜스 38(25이닝)40 허정한

세미 사이그너 40(20이닝)14 마르코 자네티

◆ '2018 포르토 3쿠션 당구월드컵' 8강 대진

<8일 00:00, 한국시간>

프레데릭 쿠드롱 vs 조치연

허정한 vs 세미 사이그너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