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로켓' 로니 오설리번에게 11년 동안 8전 전패를 당했던 알리 카터가 마침내 승리를 거두었다. 그동안 카터는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 두 차례나 올랐지만, 모두 오설리번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사진=월드 스누커


[빌리어즈=김탁 기자] 잘 날아가던 로켓이 추락했다. '더 로켓' 로니 오설리번(잉글랜드)이 월드 스누커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알리 카터(잉글랜드)에게 패해 탈락했다.

1라운드 32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마크 셀비(잉글랜드)가 탈락한 데 이어 2위 오설리번도 2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스누커 세계챔피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되었다.

지난 28일 열린 '2018 벳프레드 월드 스누커 챔피언십' 2라운드 16강전에서 카터는 오설리번과 대결했다.

카터는 이번 시즌 최다승을 거두며 최고의 해를 달리고 있던 오설리번을 2라운드에서 만난 것은 불행한 일이었다.

지난 2008년 이후 이번 시즌까지 10년 동안 카터는 단 한 번도 오설리번을 이긴 적이 없었다.

두 선수 상대 전적에서 카터는 8전 전패를 당했다. 카터는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두 번이나 오설리번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2008년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서는 8-18로 졌고, 4년 뒤 2012년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서도 11-18로 패했다.

최고 권위, 최고 상금 대회인 월드 스누커 챔피언십 결승에 한 번 올라가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카터는 두 번의 기회를 모두 오설리번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카터는 2013년에도 월드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오설리번과 대결해 8-13으로 발목을 잡혔다.

이번 대결은 월드 챔피언십에서 네 번째 대결이었다. 그래서 경기는 시작부터 매우 치열했다.

4-3으로 초반부터 팽팽했던 균형은 7프레임부터 카터 쪽으로 한 차례 기울었다. 카터는 11프레임까지 5연승을 내달리며 8-3까지 앞서 주도권을 잡았다.

오설리번은 중반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어 17프레임에는 8-9로 쫓가가기도 했다. 
 

10-8로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던 19프레임에서 타석으로 나가던 알리 카터와 대기석으로 돌아가던 로니 오설리번이 어깨를 부딪히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카터는 흔들리지 않고 계속해서 평정심을 유지하며 13-9로 승리했다. 사진=월드 스누커


긴박했던 11프레임에서 오설리번과 어깨를 부딪히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카터는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결국 13-9로 승리했다.

5월 1일부터 시작되는 8강전에서 카터는 마크 윌리엄스-로버트 밀킨스 경기의 승자와 대결한다.

한편, 마크 앨런(잉글랜드)은 조 페리(잉글랜드)를 13-8로 꺾고 8강에 진출했고, 키렌 윌슨(잉글랜드)도 제이미 존스(웨일스)를 13-5로 누르고 8강에 올라 앨런과 대결하게 되었다.

월드 챔피언십 데뷔 무대에서 2라운드 16강전에 진출한 중국의 스무 살 유망주 뤼하오티안은 배리 호킨스(잉글랜드)에게 10-13으로 아깝게 져 탈락했다.

 

◆ 2018 벳프레드 월드 스누커 챔피언십 2라운드 경기 결과

알리 카터 13-9 로니 오설리번

키렌 윌슨 13-5 제이미 존스

배리 호킨스 13-10 뤼하오티안

마크 앨런 13-8 조 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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