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얼마 전 양구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장배 시합 중 필자가 경험했던 것을 이야기해 볼까 한다.

집중력과 공의 선택은 얼마나 중요한지 말을 하지 않아도 당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림처럼 사이드포켓 앞에 2번 공이 서 있고 5번 공이 한 포인트 반 거리에, 다음 3번 공은 초구랙 근처에 위치해 있었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A와 B의 방법 중 B의 방법으로 끌어 쳐서 포지션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인데, 나는 A의 방법으로 부드럽게 밀어쳐서 수구를 진행시키려 했다.

하지만 5번 공 앞쪽에서 휘어져서 코너 포켓으로 수구가 스크래치되어 버리고 말았다.

순간 당황한 나는 결국 역전패를 하는 빌미를 제공하게 되었고, 여기에서 선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B의 방법으로 수구를 보내야 하는데 순간 짧아져서 B보다 덜 오거나 B의 위치보다 더 가서 공의 두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망설이다 밀어쳐서 휘어지는 현상을 잠시 있었던 듯하다.

당구, 특히 포켓 9볼 경기를 하다 보면 매번 집중력과 선택의 갈림길에서 결정을 해야 하는데, 이것은 경기 경험과 연습량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집중력과 수구의 진로 방향 선택은 항상 과감하게 생각을 해야 한다.

 

글 최인규(서울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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