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당구월드컵에서 베트남의 최강자들에게 연이어 승리하고 있는 조치연. 라볼=장한얼 기자

[빌리어즈=라볼/장한얼 기자] '베트남 킬러' 조치연(서울∙세계 랭킹 40위)이 라볼 월드컵 32강전에서 베트남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은 응웬꾸억응웬(세계 12위)을 꺾고 16강에 올라갔다. 

조치연은 한국시간으로 27일 오후 11시에 열린 '2017 라볼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전에서 응웬꾸억응웬에게 22이닝 만에 40:22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조치연의 큐가 불을 뿜었다. 1이닝과 2이닝에서 각각 3점씩 올린 조치연은 3이닝에서 첫 번째 연속 9득점에 성공하며 15:1로 앞서기 시작했다.

응웬이 계속해서 난조를 보이는 사이 조치연은 확실하게 굳히기에 들어갔다. 6이닝에서 다시 연속 9득점을 때린 조치연은 전반전을 26:3으로 마쳤다. 

후반전 초반에 조치연이 다섯 이닝을 침묵하자 응웬이 8점을 만회하고 다시 12이닝에서 연속 8득점으로 점수를 보태 27:19까지 쫓아왔다.

포르토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베트남 에이스' 응웬꾸억응웬은 이번 라볼 대회 32강전에서 조치연에게 패해 탈락했다. 라볼=장한얼 기자

경기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점점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졌다. 응웬이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점수 차가 쉽게 좁혀지지는 않았다. 

노련한 조치연의 플레이가 후반으로 갈수록 돋보였다. 조치연이 숨 가쁘게 흘러가던 치열한 공방전의 균형을 깨고 다시 흐름을 잡으면서 이번에는 승부의 추가 완벽하게 기울었다.

조치연은 19이닝에서 4점, 20이닝에서 2점을 득점하며 37:22로 또 달아났고, 22이닝에서 남은 3점을 마무리하며 승부를 마감했다. 

이번 대회에서 16강에 오른 조치연은 지난 호찌민 대회에서 베트남 최강자 쩐뀌엣치엔(세계 14위), 응오딘나이(세계 35위) 등을 꺾고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한편, 전날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세계 17위)를 꺾고 32강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이영훈(경기∙세계 58위)은 28일 오후 1시에 시작된 32강전 마지막 턴에서 베트남의 쩐뀌엣치엔에게 20이닝 만에 25:40으로 패해 탈락했다.

조치연은 16강전에서 터키의 잔 체팍(세계 31위)과 8강 한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 32강전 제3턴 경기 결과

프레데릭 쿠드롱  40(20이닝)13  에디 레펜스
에디 멕스  26(22이닝)40  장 폴 더 브라윈
폴리크로노폴로스  38(28이닝)40 잔 체팍
응웬꾸억응웬 22(22이닝)40 조치연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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