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잉글리시 오픈 결승전에서 승리한 량웬보가 생애 첫 타이틀 획득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World Snooker>

[빌리어즈=유은호 기자] 스누커 프로당구 투어 '월드 스누커(World Snooker)'의 이번 시즌 여섯 번째 랭킹 토너먼트가 시작되었다. 

총상금 36만 6000파운드(한화 약 5억원)와 우승상금 7만파운드(약 1억원)가 걸린 '2017 다파벳 잉글리시 오픈'이 지난 16일 막을 올렸다. 

잉글랜드 반슬리 메트로돔에서 개최되는 잉글리시 오픈은 128명의 스누커 프로선수들이 출전해 오는 22일까지 토너먼트가 진행된다.

부동의 세계 랭킹 1위 마크 셀비(34∙잉글랜드)를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 중국의 량웬보(30∙세계 14위)와 현 세계 랭킹 2위 딩준후이(30), 얼마 전 열린 2017 유럽피언 마스터스 챔피언이자 지난 대회 준우승자인 주드 트럼프(28∙잉글랜드, 세계 랭킹 4위) 등이 출전해 스누커의 본고장 잉글랜드에서 열띤 승부를 벌인다.

잉글리시 오픈은 영국의 베팅 업체인 갈라코랄 그룹의 후원으로 지난해 처음 개최된 신생 랭킹 토너먼트다. 

2016년 10월에 열린 첫 번째 잉글리시 오픈 결승전에 앞서 량웬보와 주드 트럼프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 World Snooker>

올해와 같은 총상금 5억원 규모로 치러졌던 지난해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량웬보가 주드 트럼프를 9-6으로 꺾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량웬보는 지난해 첫 대회에서 스튜어트 빙햄(41∙잉글랜드), 숀 머피(35∙잉글랜드), 앤서니 해밀턴(46∙잉글랜드) 등의 강자들을 연파하며 랭킹 토너먼트 생애 첫승을 거둔 바 있다. 

16일 열린 이번 대회 첫 경기 128강전에서 량웬보는 듀안 존스(잉글랜드)를 4-1로 꺾고 64강에 안착했다. 

대회 첫날 128강전에서 세계 랭킹 3위 존 히긴스(42∙스코틀랜드)는 77위 엘리엇 슬레서(23∙잉글랜드)와 접전 끝에 4-3으로 신승을 거두었고, 15위 키렌 윌슨(25∙잉글랜드)도 117위 로드 라울러(46∙잉글랜드)와 4-3 접전을 벌였다. 

한편, 중국은 첫날 경기에서 14명 중 9명이 64강에 진출했다. 대회 둘째 날인 17일에는 128강 남은 경기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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