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니 오설리번은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무려 12번의 센추리 브레이크와 퍼팅 성공률 98%를 기록하며 '2017 다파벳 잉글리시 오픈'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개인 통산 29승을 기록한 오설리번은 스누커 프로대회 다승 순위 공동 2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반슬리=Tai Chengzhe/World Snooker

[빌리어즈=김탁 기자] '더 로켓' 로니 오설리번(41∙잉글랜드, 세계 랭킹 10위)이 '대회 퍼팅 성공률 98%'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스누커 프로대회 통산 29승을 달성했다. 

현지시각 22일 오후 9시에 끝난 '2017 다파벳 잉글리시 오픈' 결승전에서 오설리번은 키렌 윌슨(25∙잉글랜드)을 9-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6일부터 22일까지 잉글랜드 반슬리 메트로돔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총상금 36만 6000파운드(한화 약 5억원)와 우승상금 7만파운드(약 1억원)가 걸린 랭킹 토너먼트였다. 

오설리번은 이번 잉글리시 오픈에서 무려 12번의 센추리 브레이크(100점 이상 퍼팅)를 기록했고, 하이 브레이크는 139점이었다.

그 외에도 136, 134, 133, 131점 등의 기록을 경기마다 쏟아내며 총 36번의 승리 프레임 중에서 1/3을 100점 이상 연속득점을 올리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오설리번은 이번 우승으로 다승 순위에서 2위 존 히긴스(42∙스코틀랜드)와 29승 동률을 이루게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오설리번은 히긴스와 16강전에서 대결하기도 했다. 두 선수 전적은 2007년 이후 6승 9패로 오설리번이 열세였다. 

그러나 16강전에서 오설리번은 한 프레임 씩 주고받는 접전 끝에 히긴스를 4-3으로 꺾었다. 가장 큰 고비를 넘긴 오설리번은 이후 파죽지세로 올라가며 원맨쇼를 펼쳤다.

오설리번은 발목 부상으로 이번 대회 시작 전까지 고통을 호소했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하자 경기에 더 집중하며 승리를 이어갔다.

로니 오설리번과 키렌 윌슨의 결승전. 반슬리=Tai Chengzhe/World Snooker

시상식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나는 스스로에게 좋지 않은 평가를 많이 하지만, 이번 대회는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발목이 다행스럽게도 괜찮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설리번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금까지 총 850만파운드, 우리돈으로 약 127억원을 상금으로 획득했다. 

스누커 프로당구 투어인 월드스누커(World Snooker) 다음 대회는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5일까지 중국 다칭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 챔피언십이다. 

인터내셔널 챔피언십에는 총상금 70만파운드(한화 약 10억 4000만원)와 우승상금 15만파운드(약 2억 2000만원)가 걸려 있다. 

 

◆ 월드스누커 프로 대회 다승 순위

1위  스티븐 헨드리  36승
2위  로니 오설리번, 존 히긴스  29승
4위  스티브 데이비스  28승
5위  마크 윌리엄스  18승
6위  딩준후이  13승
7위  닐 로버트슨, 마크 셀비 12승

 

◆ '2017 다파벳 잉글리시 오픈' 본선 결과

(결승)  로니 오설리번 9-2 키렌 윌슨
(준결승)  앤서니 맥길 4-6 로니 오설리번
(준결승)  알렉산더 우르센바흐 3-6 키렌 윌슨
(8강)  앤서니 맥길 5-3 닐 로버트슨
(8강)  잭 리소프스키 2-5 로니 오설리번
(8강)  마이클 화이트 0-5 알렉산더 우르센바흐
(8강)  후세인 바파에이 3-5 키렌 윌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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