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준결승전 마지막 세트에서 운이 따르지 않아 패배한 한국의 박은지 <사진 = 빌리어즈>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8-8 동점. 마지막 세트에서 나온 브레이크 파울이 아쉽게 발목을 잡았다.

15일 오후 1시 시작된 '2017 구리 세계포켓9볼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박은지(29∙동양기계)는 세계 챔피언 루빌렌 아미트(36∙필리핀)에게 아쉽게 8-9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다.

이번 경기 통틀어 처음 나온 브레이크 파울이 8-8의 상황에서 나왔다.

달려오던 4볼이 수구를 센터 포켓에 밀어 넣는 지독하게도 운이 없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그대로 승부가 갈렸다.

박은지의 브레이크 샷에서 3개의 목적구가 퍼팅되고 당구대 위에 남은 공은 6개. 

남은 목적구 6개 모두 어려움 없이 열려 있는 배치로 놓이면서 아미트는 실수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2009년과 2013년 포켓 10볼 세계 챔피언에 오른 아미트는 이번 대회 32강부터 한국의 이우진(안양여상)과 대만의 궈슈팅(24)∙첸치아화(17) 등 유망주들을 차례로 꺾고 4강에 올라왔다. 

박은지는 초반 열세에도 불구하고 1-4였던 6세트부터 4연승을 올리며 5-4로 역전시켰다. 

아미트가 다시 5-7로 달아나자 끈질기게 따라붙어서 마침내 8-8 동점까지 만들어냈다.

그리고 마지막 세트에서는 브레이크 샷 기회까지 잡아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브레이크 샷에서 운이 없었다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면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세계 랭킹 1위 첸시밍과 8위 저우제위를 꺾고 결승에 오른 웨이츄치엔 <사진 = 빌리어즈>

여자부 다른 경기에서는 웨이츄치엔(대만∙세계 10위)이 같은 대만의 저우제위(세계 8위)에게 9-8로 역전승해 결승에 진출했다. 

박은지를 꺾은 아미트와 대만의 웨이츄치엔이 벌이는 여자부 결승전은 15일 오후 5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다.

 

◆ 4강전 여자부 경기 결과

박은지(한국) 8-9 루빌렌 아미트(필리핀)
웨이츄치엔(대만) 9-8 저우제위(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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