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8위 저우제위를 꺾고 32강전에 진출한 21살 유망주 양혜현 <사진 = 빌리어즈>

[빌리어즈=김탁 기자] 한국 여자 포켓볼 유망주들의 활약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13일 오전 9시에 시작된 '2017 구리 세계포켓9볼챔피언십' 스테이지2 여자부 48강전 승자조 1라운드에서 G조의 21살 유망주 양혜현(국민대∙국내 랭킹 10위)이 세계 랭킹 8위 저우제위(대만)를 7-6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저우제위는 2013년 칼리 월드게임에서 포켓 9볼 여자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다수의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대만의 실력자다. 

양혜현은 1-3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5∙6세트를 연속으로 승리해 따라붙으면서 승리의 불씨를 당겼다.  

베테랑 저우제위가 한 세트씩 앞서 달아나면 양혜현은 끈질긴 승부 근성으로 계속 뒤따랐고, 결국 11세트를 승리하면서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12세트를 저우제위에게 빼앗겨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양혜현이 마지막 13세트를 승리하면서 32강에 진출했다.

32강에 진출한 국내 랭킹 4위 진혜주 <사진 = 빌리어즈>

양혜현과 동갑내기 96년생 진혜주(한체대∙국내 4위)도 승자조 1라운드 E조 경기에서 중국의 첸뤄린을 7-6으로 누르고 32강 넉다운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경기 중반까지 5-2로 리드했던 진혜주는 8세트부터 연속 네 세트를 내주면서 5-6으로 역전당했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해 12∙13세트를 연승하며 승리했다.

 

세계 최강자 류샤샤와 풀 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이귀영 <사진 = 빌리어즈>

이우진, 세계 5위 센테노에 6-7 아깝게 져
세계 챔피언 류샤샤 상대한 이귀영도 6-7 석패

32강 진출자를 가리는 승자조 1라운드에서 이우진(안양여상)과 이귀영(전남) 등이 아깝게 6-7로 패했다.

이우진은 스테이지2 E조 첫 경기에서 유니버시아드 금메달리스트 구청치엔(대만)을 꺾은 데 이어 승자조 1라운드 경기에서도 세계 5위인 필리핀의 체즈카 센테노를 상대로 박빙의 승부를 연출했다. 

경기 막판 6-5로 역전을 시켜 32강 문턱에 다다랐던 이우진은 아쉽게도 두 세트를 연속으로 내주면서 6-7로 패해 패자전으로 내려갔다. 

H조 이귀영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인 류샤샤(중국∙세계 3위)를 상대로 막상막하의 경기를 벌였다. 

포켓 9볼 세계 챔피언에 세 번이나 오른 중국의 류샤샤 <사진 = 빌리어즈>

류샤샤는 2009년과 2014∙2015년 3번이나 포켓 9볼 종목 세계 챔피언에 오른 명실상부한 여자 포켓볼 세계 최강자다.

세트 스코어 5-6으로 지고 있던 이귀영은 12세트를 승리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마지막 세트를 내주면서 6-7로 아깝게 졌다.

한편, H조에 출전한 국내 랭킹 1위 임윤미는 박혜란(강원)을 7-2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 스테이지2 여자부 승자조 1라운드 주요 결과

크리스티나 트카치(러시아) 4-7 바이 거(중국)
박혜란(강원) 2-7 임윤미(서울시청)
가와하라 치히로(일본) 7-4 왕완링(대만)
런치우위에(중국) 3-7 루빌렌 아미트(필리핀)
저우제위(대만) 6-7 양혜현(국민대)
첸뤄린(중국) 6-7 진혜주(한체대)
체즈카 센테노(필리핀) 7-6 이우진(안양여상)
웨이츠치엔(대만) 7-6 허슈와(싱가폴)
류샤샤(중국) 7-6 이귀영(전남)

 

경기결과 제공=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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