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구리 세계포켓9볼챔피언십'에서 일본의 오이 나오유키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의 권호준 <사진 = 빌리어즈>

[빌리어즈=유은호 기자] 한국의 권호준(24∙호남대)과 박은지(29∙동양기계)가 '2017 구리 세계포켓9볼챔피언십' 4강에 진출했다.

15일 오전 10시에 시작된 메인 토너먼트 8강전에서 권호준과 박은지는 나란히 한일전에서 승전보를 전했다.

8강전에서 한국 선수들과 대결한 일본의 오이 나오유키(34∙세계 랭킹 35위)와 가와하라 치히로(32∙세계 랭킹 6위)는 세계 톱랭커로 인정받는 실력자들이다.

권호준과 대결한 오이는 올해 올 저팬 챔피언십 준우승과 2015년 월드컵 오브 풀, 2012년 포켓 9볼 월드 챔피언십 3위 등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포켓 9볼 월드 챔피언십 준우승자인 여자부 가와하라도 2013∙2015∙2016년 올 저팬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다년간 꾸준하게 성적을 올리며 세계 랭킹 6위에 올라 있는 명실상부한 일본 간판선수들이다.

반면에 한국은 박은지가 2012년 포켓 9볼 월드 챔피언십과 2013년 포켓 10볼 월드 챔피언십 8강에 오르는 등의 성적을 올렸고, 권호준은 세계대회 첫 8강에 올랐다. 

이렇듯 그동안의 성적만 놓고 보면 한국은 일본보다 한 수 아래라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한국 권호준과 박은지는 8강전에서 완벽하게 일본 선수들을 제압했다.

8강전에서 브레이크 샷 하는 박은지(오른쪽)와 가와하라 치히로 <사진 = 빌리어즈>

이번 대회 '한국 남자 포켓볼의 희망'으로 떠오른 권호준은 경기 초반부터 오이를 압도했다.

첫 세트는 오이에게 빼앗겼지만, 권호준은 2세트부터 8세트까지 6승을 거두며 6-2로 앞서기 시작했다.

경기 후반 집중력이 좋았던 권호준은 8-5로 리드하던 14세트부터 내리 3연승을 거두며 11-5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국내 여자 랭킹 2위 박은지도 세계 랭킹 6위인 가와하라 치히로를 상대로 경기 중반 이후 일방적인 공격으로 압승을 거두었다.

3-3이었던 7세트부터 연속 세 세트를 따내 6-3으로 도망간 것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박은지는 다시 11세트부터 3연승을 거두며 9-4로 승리를 거두었다.  

준결승에서 권호준은 2017 유니버시아드대회 은메달리스트인 대만의 류정치에(23)와 대결하고, 박은지는 2017 아슈하바트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세계 15위 루빌렌 아미트(36∙필리핀)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준결승은 오후 1시에 시작되며, 유튜브와 카카오티비 등에서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다.

 

◆ 8강전 경기 결과

<남자부>
권호준(한국) 11-5 오이 나오유키(일본)
요시오카 마사토(일본) 9-11 류정치에(대만)
요한 추아(필리핀) 11-8 장정린(대만)
알빈 우샨(오스트리아) 5-11 제프리 이그나시오(필리핀)

<여자부>
박은지(한국) 9-4 가와하라 치히로(일본)
저우제위(대만) 9-5 켈리 피셔(영국)
웨이츄치엔(대만) 9-6 첸시밍(중국)
첸치아화(대만) 1-9 루빌렌 아미트(필리핀)


경기결과 제공=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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