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최고 애버리지 3.077을 기록한 이충복 <사진 = 빌리어즈>

[빌리어즈=유은호 기자] 뜨거운 3쿠션의 향연이 펼쳐졌다. 

28일 열린 '2017 청주직지 3쿠션 월드컵' 최종 예선 Q라운드에서 한국은 이충복(시흥시체육회), 강민구(충북당구연맹), 조치연(서울당구연맹), 김형곤(강원당구연맹), 최성원(부산시체육회) 등이 조 1위에 올라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G조 1위에 오른 이충복은 신정주(부산당구연맹)와 마민캄(베트남)을 모두 꺾고 2승을 올렸다. 

이충복은 첫 경기에서 후반전에 특유의 뒷심을 발휘하며 25이닝 만에 40:25로 승리했고, 다음 경기에서는 9이닝까지 하이런 9점을 포함해 공타 없이 37점을 깔끔하게 쳐내는 무서운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마민캄이 따라올 새도 없이 경기는 13이닝에서 40:12로 끝났다.

이충복은 최종 예선 Q라운드까지 이번 대회 최고 애버리지 3.077을 기록했다. 

본선 무대까지 돌풍을 이어간 충북 강민구 <사진 = 빌리어즈>

'충북 당구 돌풍'은 강민구가 계속 이어갔다.

월드컵 챔피언 강동궁(동양기계)과 첫 경기를 치른 강민구는 3이닝에서 하이런 10점을 올리면서 기선을 잡았다. 

후반까지 10점가량 계속 앞서가던 강민구는 16이닝에서 다시 연속 7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36:20) 

강민구는 19이닝에서 남은 두 점을 마무리하며 40:23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다음 경기에서 베트남의 쯔엉꾸앙하오와 대결한 강민구는 경기 막판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가 25:25 동점이던 22이닝부터 득점 퍼레이드를 벌이며 주도권을 빼앗았다. 

강민구는 26이닝에서 하이런 연속 7득점을 올리며 40:28로 승리해 2승으로 생애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루었다.

32강전에서 강민구는 J조에서 2위로 올라온 세계 랭킹 26위 뤼피 제넷(터키)과 대결한다. 

애버리지 2.222로 최종 예선을 전체 1위로 통과한 세미 사이그너 <사진 = 빌리어즈>

최종 예선 Q라운드 전체 1위는 애버리지 2.222를 기록한 세미 사이그너(터키)가 차지했다. 

예선 1라운드부터 승승장구했던 한국의 김종원(부산당구연맹), 임준혁(시흥시체육회), 김현우(경남당구연맹) 등은 아쉽게 탈락했다. 

기대를 모았던 조명우(한체대)와 신정주(부산당구연맹)도 최종 예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편, 지난해 경기도 구리에서 열렸던 3쿠션 월드컵 우승자인 제러미 뷰리(프랑스)가 건강상의 이유로 이번 대회 출전을 취소하면서 E조 2위인 한국의 이승진이 마지막 남은 본선행 티켓 한 장을 거머쥐었다. 

첫 번째 청주 월드컵 챔피언을 가리기 위한 본격적인 승부가 벌어질 본선 32강전은 29일 12시에 시작된다. 

'2017 청주직지 3쿠션 월드컵' 최종 예선 경기장 <사진 = 빌리어즈>


◆ 최종 예선 Q라운드 순위 

1  세미 사이그너(터키) 2승  2.222-12
2  이충복(한국) 2승  2.105-9
3  강민구(한국) 2승  1.777-10
4  조치연(한국) 2승  1.739-10
5  응오딘나이(베트남) 2승  1.702-9
6  김형곤(한국) 2승  1.702-9
7  롤랜드 포툼(벨기에) 2승  1.632-10
8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2승  1.509-8
9  최성원(한국) 1승 1무  2.162-11
10 비롤 위마즈(터키) 1승 1무  1.777-9
11 즈엉안부(베트남) 1승 1무  1.250-7
12 톨가한 키라즈(터키) 1승 1패  1.520-9

- 조 2위 본선 진출자

13  레탄티엔(베트남) 1승 1무  1.739-9
14  마쑤언끙(베트남) 1승 1무  1.142-9
15  뤼피 제넷(터키) 1승 1패  1.857-7
16  이승진(한국) 1승 1패  1.57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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