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전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최성원 <사진 = 빌리어즈>

[빌리어즈=김탁 기자] '불사조' 최성원(부산시체육회)이 'LG U+컵 챔피언' 마르코 자네티에게 승리하고 16강에 안착했다.

허정한(경남당구연맹)과 김행직(전남당구연맹), 조재호(서울시청), 이충복(시흥시체육회) 등 '한국 최강 5인방'도 32강전을 무사히 통과했다. 

29일 열린 '2017 청주직지 3쿠션 월드컵' 32강전에서 한국은 10명 중 5명이 승리하며 16강에 올라갔다. 

이번 대회 다크호스 강민구(충북당구연맹)와 7년 만의 월드컵 본선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강인원(충북당구연맹)은 간발의 차로 아쉽게 탈락했다.

이승진(대구당구연맹)과 조치연(서울당구연맹), 김형곤(강원당구연맹) 등도 32강전에서 패했다. 

이날 오후 4시 경기에서 최성원은 자네티와의 빅매치에서 승리하며 32강전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피닉스 대 마에스트로' 뱅킹하는 최성원과 자네티 <사진 = 빌리어즈>

최성원은 20이닝 만에 40:31로 깔끔하게 승리했다.

경기 초반에는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졌다. 승부의 분수령은 9이닝. 최성원은 연속 4득점하며 19:15로 처음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최성원은 한 번도 경기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13이닝에서 연속 5득점하며 23:17로 전반을 마쳤고, 후반에서는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자네티의 막판 추격을 따돌렸다. 

같은 시각 이충복도 15이닝 만에 40:22로 이집트의 리아드 나디를 가볍게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아쉽게 1점 차로 패한 강인원 <사진 = 빌리어즈>

'7년 만의 외출' 강인원, 39:40으로 아깝게 져
최성원-멕스, 조재호-즈엉안부 16강서 격돌

오후 6시 32강전 마지막 턴에서는 강인원이 세미 사이그너(터키)와 명승부를 벌였다. 

전반을 13:22로 뒤진 채 마친 강인원은 후반 초반부터 매섭게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강인원은 16이닝 연속 5득점으로 35:31로 처음 승부를 뒤집었지만, 37:31로 16강까지 3점 남은 상황에서 사이그너에게 재역전을 허용해 39:40(22이닝)으로 아쉽게 패했다.

같은 시각 김형곤은 '4대 천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게 14이닝 만에 15:40으로 패해 탈락했다.

앞선 오후 2시 경기에서 벌어졌던 '한국-베트남'의 라이벌전에서는 한국이 완승을 거두었다. 

한국의 김형곤을 꺾고 16강에 진출한 딕 야스퍼스 <사진 = 빌리어즈>

조재호는 14이닝 만에 40:14로 승리하며 응웬꾸억응웬과의 설욕적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응오딘나이와 대결한 김행직도 21이닝 만에 40:3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고, 허정한은 롤랜드 포툼(벨기에)을 40:35(17이닝)로 꺾고 16강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승진과 조치연은 이날 12시 첫 턴에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와 사메 시덤(이집트)에게 각각 패했다.

한편, 16강전에서 최성원은 '당구의 교과서'라 불리는 에디 멕스(벨기에)와 또 한 번 '빅매치'를 치르게 되었다. 

조재호 역시 베트남 당구와 16강전에서 다시 맞딱뜨렸다. 조재호는 베트남의 강자 즈엉안부와 대결한다. 

이충복은 터키의 무랏 나시 초클루와 경기를 하고, 허정한-김행직이 8강 한 자리를 놓고 승부를 벌인다. 

30일 12시에 16강 첫 경기가 열리며 이어서 2시에 두 번째 턴이 진행된다. 8강전은 이날 5시와 7시에 두 경기씩 열린다. 

 

◆ 32강전 제3∙4턴 경기 결과

마르코 자네티 31(20이닝)40 최성원
에디 멕스 40(20이닝)12 레탄티엔
무랏 나시 초클루 40(30이닝)36 타이푼 타스데미르
이충복 40(15이닝)22 리아드 나디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37(28이닝)40 마쑤언끙
쩐퀴엣치엔 37(23이닝)40 톨가한 키라즈
세미 사이그너 40(22이닝)39 강인원
딕 야스퍼스 40(14이닝)15 김형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