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구 다득점 원리를 알아보자.

프레데릭 쿠드롱이 보크라인(9개 구역을 선으로 표시하고 득점 횟수를 제한하는 경기) 경기에서 초구를 완벽하게 포지션해서 150점을 득점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4구 경기의 특성상 3쿠션 경기보다 초구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완벽하게 초구를 구사할 수 있다면 기선 제압과 동시에 다득점을 통하여 경기를 쉽게 승리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기도 한다.  

과거의 방법은 제1적구를 얇게 4시 당점으로 커트하여 왼쪽 하단 코너로 모으거나, 제1적구의 오른쪽 12시 당점으로 2쿠션을 이용하여 득점하는 방법을 구사했었다. 그러나 첫 번째 방법은 두께가 얇고 타법이 어려워 안정감이 떨어지고 두 번째 방법은 모아치기가 쉽지 않았다. 

그림의 방법은 두 가지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대체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제1적구를 3/4 정도의 두께로 Y지점에 떨어뜨리는 연습을 충분히 한 후 당점이나 팔로우 스루(큐를 길게 내미는 정도)를 통하여 득점을 한다면 제1적구는 X지점을 먼저 통과하고 수구가 뒤에 X지점을 통과하게 된다. 

수구는 제2적구를 맞춘 후 30cm 이내에 있도록 힘 조절하면 2개의 목적구는 Z라인 아래쪽 구역에 다음 득점이 유리한 포지션으로 서게 될 것이다. 초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득점이겠지만, 무리하지 않는 타법으로 일정한 모양을 만드는 수구의 움직임 역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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