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과 루빌렌 아미트가 대결한 8강전 <사진제공 = 조필현 포켓볼이사/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단비가 내렸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간판선수가 승리하며 전날 패배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017 아슈하바트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한 '포켓볼 여제' 김가영(34∙인천체육회)이 포켓 9볼 여자부 개인전 8강에서 승리하며 지난 2013년에 이어 2회 연속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가영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오후 2시 열린 8강전에서 필리핀의 루빌렌 아미트(35)를 접전 끝에 7-5로 꺾었다. 

여자 포켓볼 세계 랭킹 15위에 올라 있는 아미트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경기 초반은 두 선수가 팽팽하게 맞섰다. 첫 세트를 김가영이 선취했지만, 아미트가 곧바로 2세트를 따내면서 따라왔다. 

3세트와 4세트도 주고받아 2-2가 된 이후부터는 김가영이 페이스를 가져갔다.

5세트부터 김가영은 연속으로 3승을 거두면서 5-2로 점수 차를 벌였다.

김가영이 2점만 따내면 승리하는 상황. 

그러나 아미트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번에는 아미트가 8∙9∙10세트를 연속으로 승리하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막판 긴장된 상황에서 김가영은 과감한 샷과 안정적인 플레이로 11세트를 승리했고, 이어서 12세트에서 마지막 9볼을 성공시키며 7-5로 승리했다. 

김가영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오후 10시에 세계 랭킹 2위 한유(25∙중국)와 준결승전에서 대결한다. 

그동안 김가영은 국제종합경기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개 등의 성적을 올렸다. 

2007년 마카오에서 열린 인도어게임에서 포켓 9볼 여자부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한 김가영은 지난 2013년 인천에서는 포켓 9볼 여자부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아직 인도어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2009 홍콩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경험이 있다. 

김가영은 아시안게임에서 2006년(도하)과 2010년(광저우)에 두 차례 결승에 진출했고, 월드게임에서도 2013년(칼리)과 2017년(브로츠와프)에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캐롬 3쿠션 개인전 8강에 진출한 조재호 <사진 = 빌리어즈 자료사진>

같은 시각 캐롬 3쿠션 종목에 출전한 조재호(37∙서울시청)는 필리핀의 프란시스코 델라 크루즈(58)를 41이닝 만에 40:37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조재호는 22일 오후 2시에 태국의 솜폴 사에탕(40)과 8강에서 맞붙는다.

한편, 포켓 9볼 여자부 개인전에 출전한 국내 랭킹 1위 임윤미(35∙서울시청)는 8강에서 세계 3위 리우샤샤(24∙중국)에게 3-7로 패해 아쉽게 탈락했다.

17살 스누커 유망주 박정민(부산신정고)도 식스레드 스누커 여자부 개인전 첫 경기에 출전해 필리핀의 플로리다 안달(28)에게 0-4로 패했다. 

한국은 21일 오후 6시 잉글리시빌리어드 종목에 백민후(44∙충남당구연맹)와 황철호(40∙경기도당구연맹) 등이 출전하고, 오후 10시에는 최혜민(20∙국민대)이 여자 식스레드 스누커 개인전 첫 경기를 갖는다.
 

포켓 9볼 여자부 개인전 8강 결과 및 준결승 대진표


◆ 대회 셋째 날 주요 경기결과

<포켓 9볼 여자부 개인전>
(8강) 김가영 7-5 루빌렌 아미트
(8강) 임윤미 3-7 리우샤샤

<캐롬 3쿠션 개인전>
(16강) 조재호 40(41이닝)37 프란시스코 델라 크루즈

<식스레드 스누커 여자부 개인전>
(16강) 박정민 0-4 플로리자 안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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