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표 막판 추격 따돌리고 40:35로 승리해 B조 1위에 올라선 뷰리

[빌리어즈=유은호 기자] 더 이상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막판 역전을 노렸던 홍진표(31∙대전당구연맹)는 35점에서 큐가 멈췄다.

6일 오후 2시에 시작된 '2017 LG U+컵 3쿠션 마스터스' 예선 2라운드 B조 경기에서 전날 1승씩 거둔 홍진표와 제러미 뷰리(36∙프랑스, 세계 8위)가 조 1위 자리를 놓고 진검 승부를 벌였다. 

홍진표는 출발이 좋았다. 3이닝까지 13점을 올리며 13:3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4이닝부터 뷰리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4이닝 연속 8득점, 5이닝 연속 12점을 올린 뷰리가 23:1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전에서도 뷰리는 득점포를 가동했다. 뷰리는 7이닝에서 다시 연속 11득점을 올려 34:15로 앞서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뺏어갔다.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홍진표는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붙어 12이닝에서 다시 한번 분수령을 만들었다. 

홍진표는 12이닝에서 연속 11득점하며 38:34까지 따라잡았다. 막판 탄력을 받은 홍진표의 큐가 12득점째 역회전 제각돌리기에서 멈춰 선 것은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었다. 

결국, 14이닝에서 뷰리가 마지막 40점을 올렸고 후구에 나선 홍진표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40:35, 뷰리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컨디션을 회복한 쿠드롱은 이승진을 40:10으로 꺾고 1승을 챙겼다 <사진 = 빌리어즈>

같은 시각 벌어진 다른 B조 경기에서는 전날 홍진표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했던 '4대 천왕' 프레데릭 쿠드롱(49∙벨기에, 세계 4위)과 한국의 이승진(47∙대구당구연맹)이 대결했다. 

쿠드롱은 첫 경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컨디션을 회복한 쿠드롱은 마음대로 묘기를 부리기까지 했다.

어려운 포지션을 3번이나 세워치기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는 등 쿠드롱은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경기는 13이닝 만에 40:10으로 쿠드롱이 승리했다. 

예선 두 경기가 끝난 B조에서는 뷰리가 2승으로 1위에 올랐고, 1승 1패를 기록한 홍진표가 2위(애버리지 2.344), 쿠드롱이 3위(1승 1패, 1.871), 이승진이 4위(2패, 0.851)로 정해졌다.

B조는 7일 오후 8시에 뷰리-쿠드롱, 홍진표-이승진의 예선 마지막 경기가 열린다. 

이 경기에서 뷰리가 쿠드롱을 이기고, 홍진표가 이승진을 꺾으면 뷰리와 홍진표가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된다.

또한, 뷰리가 쿠드롱에게 패하고, 홍진표가 이승진을 꺾으면 뷰리와 홍진표, 쿠드롱 3명 모두 2승 1패 동률을 이뤄 애버리지가 높은 선수가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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