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살 차이' 조명우 대 자네티 대결에서 노련한 자네티 신승 거둬
한국 선수들이 ‘2017 호찌민 3쿠션 월드컵’ 4강 진출에 모두 실패했다.
5월 27일 오후 5시(한국시각)에 시작된 8강전에서 조재호(38∙서울시청), 조치연(44∙서울시당구연맹), 조명우(19∙한체대) 등 한국 선수들이 모두 패해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8강 첫 번째 라운드에 출전한 조명우는 이탈리아의 마르코 자네티(56∙세계 랭킹 4위)와 치열한 접전 끝에 36:40(23이닝)으로 아쉽게 패했다.

신예 조명우와 노장 자네티의 나이 차이는 무려 37살. 패기와 노련함이 겨룬 이 승부의 추는 시간이 갈수록 경험이 많은 자네티 쪽으로 기울어졌다.
조명우는 전반전을 20:18로 앞섰다. 그러나 경기 막판에 자네티의 노련한 플레이가 빛을 발하면서 결국 자네티가 먼저 40점에 도달했다.
후구에 나선 조명우가 극적인 동점을 노려 보았지만, 관중의 시선이 집중된 긴장된 상황에서 나머지 8점을 모두 득점하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에디 멕스(50∙벨기에)와 대결한 조치연도 15이닝 만에 40:33으로 패해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공식테이블인 한국의 민테이블에 완벽하게 적응한 멕스는 32강전과 16강전에서 각각 18점, 14점의 연속득점을 성공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었다.
멕스는 8강전에서도 연속 11득점을 올리는 등 시종일관 앞서나갔고,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추격한 조치연을 따돌리고 결국 4강에 진출에 성공했다.

조재호는 터키의 무랏 나시 초클루(44∙세계 랭킹 12위)와 8강에서 대결했다. 두 선수 모두 험난한 대결을 뚫고 8강전에 진출했다.
조재호는 16강전에서 세계 랭킹 2위 프레데릭 쿠드롱(52∙벨기에)을 40:39, 1점 차로 누르고 8강에 올랐고, 초클루는 32강전과 16강전에서 모두 승부치기까지 가는 치열한 대결을 벌인 끝에 8강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경기 초반 조재호는 연속득점 11점을 올리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중반 이후부터 초클루가 조금씩 앞서 나가기 시작하더니 16이닝 만에 40: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8강에 가장 많은 3명의 선수가 진출한 한국은 3명 모두 아쉽게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세계 랭킹 7위 토브욘 블롬달(56∙스웨덴)은 8강전에서 5위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40∙그리스)에게 15이닝 만에 40:28로 승리했다.
준결승에 오른 4명의 선수는 8강전까지 멕스가 애버리지 2.545, 자네티 2.087, 블롬달 2.049, 초클루 1.944 등을 기록했다.
28일 오후 1시 시작되는 준결승전에서는 멕스와 자네티가 대결을 하고, 오후 3시부터는 블롬달 대 초클루의 대결이 벌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