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호찌민 월드컵 8강 진출… 조명우는 이번 대회 두 번째 하이런 15점 올려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고 있는 올해 두 번째 3쿠션 월드컵에서 조재호(38∙서울시청), 조치연(44∙서울시당구연맹), 조명우(19∙한체대) 등이 8강에 진출했다.
조재호(세계 랭킹 10위)는 지난 5월 27일 오후 3시(한국시각)에 시작된 ‘2017 호찌민 3쿠션 월드컵’ 16강전에서 세계 랭킹 3위 프레데릭 쿠드롱(50∙벨기에)에게 지난 대회 패배를 설욕하며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지난해 열린 호찌민 월드컵 8강전에서도 쿠드롱과 대결했던 조재호는 33:40(21이닝)으로 패해 아쉽게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쿠드롱과 다시 대결한 조재호는 경기 내내 쿠드롱을 압도했다.
쿠드롱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했으나, 결국 23이닝 만에 40:39로 조재호가 1점 차 승리를 거두었다.
조재호는 베트남에서 열린 3쿠션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세 번 모두 8강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2015년 첫 번째 호찌민 월드컵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조재호는 지난해에도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조치연은 베트남 최후의 보루인 트란퀴엣치엔(세계 랭킹 15위)을 초구에 연속득점 11점을 올린 데 힘입어 20이닝 만에 40:32로 꺾었다.
베트남은 트란퀴엣치엔이 조치연에게 패해 탈락하고 응웬꿕응웬도 16강전에서 에디 멕스에 39:40(30이닝)으로 패해 탈락하면서 8강에 아무도 올라가지 못했다.
2015년에는 트란퀴엣치엔이 8강에 올라갔고, 지난해에는 응웬꿕응웬, 마민깜 등이 8강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신예 조명우와 월드컵 챔피언 강동궁의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득점포를 가동한 조명우가 14이닝 만에 40:25로 승리했다.
조명우는 초구에 4점을 득점하고 두 번째 타석에서 연속 15득점을 올려 크게 달아났다. 강동궁이 추격에 나섰지만, 조명우의 공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번 대회 32강전 김행직(26∙전남)과의 경기에서 연속 15득점을 올린 조명우는 이번 대회에서만 두 번째 하이런 15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에 열린 2016 라불 3쿠션 월드컵 32강전에서도 조명우는 강동궁을 40:32(21이닝)로 꺾었다.
조명우는 이에 앞서 9월에 열렸던 2016 구리 3쿠션 월드컵 8강전에서 3쿠션 세계 챔피언 최성원을 40:39(22이닝)로 꺾고 생애 첫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하기도 했다.
한편, 하이런 19점을 올리는 등 기대를 모았던 ‘승부사’ 최성원(41∙부산시체육회)은 이탈리아의 마르코 자네티(56∙세계 랭킹 4위)에게 16강전에서 28:40(24이닝)으로 패해 탈락했다.
16강에 진출했던 김재근(45∙인천시당구연맹)도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56∙스웨덴)에게 35:40(27이닝)으로 패했다.
8강전에서 조재호는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세계 랭킹 12위)와 대결하고 조명우∙조치연은 자네티, 에디 멕스(벨기에∙세계 랭킹 11위)와 각각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