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 빌리어즈 마스터스

(사진=JP PARMENTIER)

매년 연말 스위스에서는 특별한 3쿠션 축제가 열린다.

눈꽃 덮인 하얀 알프스의 겨울왕국과 강렬하고 섬세한 3쿠션의 매력이 어우러진 축제는 바로 ‘로잔 빌리어즈 마스터스’. 알프스의 아름다운 겨울 속에서 세계 최고의 3쿠션 선수들이 펼치는 향연은 더욱 아티스틱한 3쿠션의 묘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지난 2013년 시작되어 지난해까지 4년 동안 매년 겨울에 빠지지 않고 개최되었고 올해에도 역시 11월에 개최될 예정이어서 새로운 3쿠션 이벤트인 로잔 마스터스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많은 예산으로 치러지는 대회는 아니지만,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이 특별한 축제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로잔 마스터스가 열리는 경기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본부에서 불과 2km 남짓 떨어져 있다. 때문에 간혹 IOC 관계자들이 경기장을 찾기도 한다.

그들에게는 무척 새로운 스포츠를 알게 되는 계기일 수도 있고, 아니면 이미 알고 있던 ‘빌리어즈’라는 종목의 또 다른 모습을 인식하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모든 스포츠 종목과 마찬가지로 당구도 올림픽 입성이 최종 목표라고 하면, 로잔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우리 입장에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이벤트다. 

그래서 한국도 로잔 마스터스에 참여하고 있다. 조재호, 강동궁, 최성원 등 한국의 톱 클래스 선수들이 초청 선수로 출전하는 것은 물론, 한국의 ‘민테이블’이 공식 당구대로 참여하고 있다.

대회가 끝나면 경기에 사용된 민테이블은 스위스의 3쿠션 보급을 위해 기증된다. 이렇게 기증된 당구대는 3쿠션 캐롬 종목이 생소한 스위스의 청소년들과 IOC 관계자들에게 3쿠션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활용 될 것이다.

로잔에서 열리는 3쿠션 마스터스, 당구의 염원이 이뤄지는 그 시작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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