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산체스(43, 스페인)가 '2016 로잔 빌리어즈 마스터스'에서 보여준 놀라운 빈쿠션치기 대회전 샷이 화제다.

한국의 강동궁(37, 동양기계)과 준결승전에서 대결한 산체스는 16:3으로 크게 앞서 가던 중 빈쿠션치기 대회전 찬스를 만들었다.

신중하고 정확하게 계산을 하여 샷에 들어간 순간 뜻하지 않은 '행운의 샷'이 산체스는 물론, 관중들까지도 당황스럽게 했다. 

마치 계산된 샷인 것처럼 아주 멋진 득점에 정확하게 성공했지만, 산체스는 손으로 입을 가리고 그 샷이 의도하지 않았던 것임을 시인했다.

만약 산체스가 강동궁을 향해 가슴에 손을 얹고 머리를 숙이지 않았다면 산체스의 멋진 득점으로 회자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평소 사람 좋고 착하기로 소문난 산체스는 준결승전이라는 중요한 경기에서도 순수한 모습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어 팬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다.

산체스는 이 경기에서 40:37(18이닝)로 승리하고 결승전에서도 세계랭킹 1위 프레데릭 쿠드롱(49, 벨기에)을 40:36(18이닝)으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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