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행운이라고 밖에 말할 수가 없네요. 아들이 어제 손가락 수술을 받아서 오히려 정신을 바짝 차렸더니 악재가 행운이 됐어요."
‘Road to UMB 시즌2(앙카라 월드컵을 잡아라)’의 주인공 차명종(인천시체육회)이 경기가 끝난 후 진정되지 않는 가슴을 부여잡았다.
차명종은 지난 13일 열린 SOOP의 비시드권선수 당구월드컵 출전 지원 프로젝트 '로드 투 유엠비(Road to UMB) 시즌2 : 앙카라 월드컵을 잡아라'에서 최종 2인에 선발되었다.
이날 64강부터 진행된 경기에서 매 경기 1.5 이상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탄탄한 경기력을 발휘한 차명종은 마지막 4강 대결에서 김유환(서울)을 40:25(26이닝)로 꺾고 앙카라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경기를 마친 차명종은 "요즘 복잡한 일이 많아서 연습을 많이 못 했는데 운이 좋았다"며 "대회 전날 첫째 아들이 손가락이 부러져서 핀을 2개나 박는 수술을 했다. 너무 마음이 아픈데 큰 선물을 가져가야 되겠다 싶어서 정말 열심히 쳤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차명종은 "올해는 나름 월드컵을 두고 계획한 게 좀 있다. 이번 '로드 투 윺엠비' 지원은 의미 있게 쓰고 싶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차명종은 "목표하는 지점은 당연히 우승이다. 아직 준비하는 중이지만, 올 시즌 잘 준비해서 꼭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을 전했다.
한편, SOOP의 ‘Road to UMB(로드 투 유엠비)' 시리즈는 UMB 당구 월드컵 비시드권 선수 지원 프로젝트로, 두 명의 선수를 선발해 당구 월드컵 출전에 필요한 제반 비용을 지원한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시즌1 : 보고타를 잡아라에서는 임형묵(수원)과 한국에서 활동 중인 이탈리아 선수 알레시오 다가타(구리)가 선발되었으며, 그중 다가타가 보고타 당구월드컵에 출전하며 첫 지원을 받았다.
(사진=강남/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