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뀌엣찌엔(베트남)이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2일(한국시간) 새벽 1시에 벌어지는 보고타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전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사진=SOOP 제공
쩐뀌엣찌엔(베트남)이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2일(한국시간) 새벽 1시에 벌어지는 보고타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전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사진=SOOP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베트남 간판선수' 쩐뀌엣찌엔(세계랭킹 3위)이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의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까.

지난해 세계 3쿠션 무대를 양분했던 야스퍼스와 쩐뀌엣찌엔이 올해 첫 세계대회 16강에서 만나 진검승부를 벌인다.

2일(한국시간) 새벽 1시에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보고타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전에서 야스퍼스와 쩐뀌엣찌엔이 8강 진출을 다툰다.

이번 대결은 쩐뀌엣찌엔은 지난해 '보고타 당구월드컵' 우승타이틀이 걸려 있고, 야스퍼스는 '세계랭킹 1위' 자리가 걸린 중요한 승부다

지난해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두 선수는 나란히 2승을 거두며 'UMB 당구월드컵 시즌 랭킹' 1, 2위에 올랐다.

야스퍼스가 포르투와 서울 당구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쩐뀌엣찌엔은 보고타에 이어 베겔 당구월드컵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야스퍼스와 어깨를 나란히했다.

당구월드컵 시즌랭킹에서 사상 최초로 총점 266으로 동률을 이룰 만큼 박빙의 활약을 펼쳤는데, 최근 성적이 더 좋았던 야스퍼스가 시즌 챔피언에 오르며 처음 시행된 보너스상금 시행 제도의 수혜자가 되며 3만유로(한화 약 4500만원)를 받기도 했다.

야스퍼스와 동점을 이루고도 아깝게 거액의 상금과 시즌 챔피언 타이틀을 놓친 쩐뀌엣찌엔은 이번 첫 대결에서 세계 최고 자리를 놓고 복수에 나설 전망이다.

야스퍼스는 이번 경기에서 쩐뀌엣찌엔에게 패할 경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야스퍼스는 이번 경기에서 쩐뀌엣찌엔에게 패할 경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세계 3위 쩐뀌엣찌엔, 야스퍼스 꺾고 대회 2연패하면 '세계 1위' 탈환

쩐뀌엣찌엔은 만약 이번 경기를 승리하면 야스퍼스가 올라 있는 세계랭킹 1위 자리에 도전할 수 있다.

야스퍼스는 449점으로 324점의 쩐뀌엣찌엔보다 125점이나 많지만, 이번 대회가 끝나면 야스퍼스는 지난 2023년에 우승한 샤름 엘 셰이크 당구월드컵 점수 80점이 빠진다.

만약 야스퍼스가 16강에서 탈락할 경우 18점을 더하면 387점으로 떨어지고, 세계랭킹 2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32강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쩐뀌엣찌엔의 활약 여부에 따라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쩐뀌엣찌엔은 야스퍼스를 누르고 보고타 당구월드컵 2연패를 달성하면 396점이 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서게 된다.

반면, 16강에서 질 경우에는 342점이 된 조명우보다 적은 334점으로 현 3위 자리에 머물게 된다.

야스퍼스는 본선 32강 조별리그 A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1위로 16강에 올라왔다. 첫 경기에서 베트남의 쩐득민을 28이닝 만에 40:34로 꺾은 야스퍼스는 에리크 텔레스(코스타리카)를 35이닝 만에 40:29, 한국의 차명종(인천체육회)을 22이닝 만에 40:29로 제압했다.

세 경기 동안 야스퍼스는 특유의 장타가 나오지 않아 하이런이 6점에 그치고 애버리지도 1.411로 평소보다 낮았지만, 뛰어난 경기 운영으로 상대방을 압도하며 연승을 거뒀다.

쩐뀌엣찌엔은 지난해 야스퍼스에게 내준 3만유로의 보너스상금과 시즌 챔피언 타이틀에 대한 복수전을 이번 경기에서 치른다.
쩐뀌엣찌엔은 지난해 야스퍼스에게 내준 3만유로의 보너스상금과 시즌 챔피언 타이틀에 대한 복수전을 이번 경기에서 치른다.

쩐뀌엣찌엔은 D조 첫 경기에서 바오프엉빈(베트남)을 27이닝 만에 40:23으로 꺾은 뒤 제레미 뷔리(프랑스)에게 33:40(38이닝)으로 져 16강 진출이 불투명했다가 마지막에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를 32이닝 만에 40:34로 누르고 2승 1패로 조 2위를 차지했다.

쩐뀌엣찌엔 역시 하이런 7점, 애버리지 1.164로 조별리그에서는 평소만큼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세계랭킹 1위 자리와 대회 2연패, 그리고 지난 시즌 보너스상금의 복수전이 걸린 이번 16강전에서 두 선수가 과연 어떤 승부를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같은 시각 16강전에서는 에디 멕스(벨기에)-사미흐 시덤(이집트), 제레미 뷔리(프랑스)-피터 클루망(벨기에), 롤랑 포르톰(벨기에)-쩐타인룩(베트남)의 승부가 동시에 벌어진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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