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UMB 시즌 챔피언 오른 김행직…이듬해 부진 '세계랭킹 20위권'
블롬달도 2017년 우승 1회 준우승 1회 이후 부진해 같은 기간에 '21위 추락'
지난해 성적 안 난 두 선수, 올해 첫 당구월드컵서 7년 만에 최종예선행

김행직(왼쪽)과 토브욘 블롬달(오른쪽)이 7년 만에 다시 동병상련의 처지에 놓였다. 지난해 동시에 부진해 시드권에서 탈락한 두 선수는 28일(한국시간) 새벽 3시에 열리는 보고타 3쿠션 당구월드컵 최종예선에 나란히 출전한다.  사진=SOOP 제공
김행직(왼쪽)과 토브욘 블롬달(오른쪽)이 7년 만에 다시 동병상련의 처지에 놓였다. 지난해 동시에 부진해 시드권에서 탈락한 두 선수는 28일(한국시간) 새벽 3시에 열리는 보고타 3쿠션 당구월드컵 최종예선에 나란히 출전한다.  사진=SOOP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3쿠션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과 'UMB 시즌 챔피언'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이 7년 만에 다시 동병상련의 처지에 놓였다.

두 선수는 올해 첫 3쿠션 당구월드컵부터 시드권에서 벗어나 최종예선을 거쳐 본선 32강 조별리그에 올라가게 된 것.

28일(한국시간) 새벽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보고타 3쿠션 당구월드컵'에 두 선수는 최종예선(Q)에 출전해 본선 32강 조별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원래대로라면 톱랭커 시드를 받아 32강부터 시작해야 하는 선수들인데, 지난해 당구월드컵 성적이 좋지 않으면서 시드에 적용하는 'UMB 이벤트랭킹'이 나란히 떨어졌다. 

세계 톱랭커로 장시간 시드권에 올라 있던 블롬달은 과거 수년 동안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역대 최다 우승(46회) 기록을 보유한 전설적인 선수지만, 전성기보다는 감각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블롬달은 지난 2018년 말에도 성적이 좋지 않아 세계랭킹 2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있다가 2019년에 세계선수권을 우승하면서 다시 톱3로 올라서면서 시드권에 복귀했다.

코로나 이후 다시 당구월드컵이 시작된 뒤 이집트와 베트남에서 두 차례 4강에 진출했던 블롬달은 2022년 베겔 당구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또한, 2023년에도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를 누르고 통산 4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16강 이상 성적이 나지 않으면서 시드권을 서서히 벗어났다가 12월에 열렸던 샤름 엘 셰이크 당구월드컵에서 4강에 올라오며 세계랭킹 9위까지 회복했다.

아직 UMB 이벤트랭킹은 16위에 그치면서 이번 보고타 당구월드컵에서는 시드를 잃고 최종예선을 치르게 됐다.

지난 2017년에 UMB 시즌 챔피언에 올랐던 김행직은 이듬해 부진하면서 2018년 말에는 시드권 밖으로 밀려났고, 2019년 중순까지 세계랭킹 20위에 내려갔다.
지난 2017년에 UMB 시즌 챔피언에 올랐던 김행직은 이듬해 부진하면서 2018년 말에는 시드권 밖으로 밀려났고, 2019년 중순까지 세계랭킹 20위에 내려갔다.
2017년 당구월드컵 우승 1회와 준우승 1회를 차지했던 블롬달도 2018년 부진으로 김행직과 동시에 시드권 밖으로 밀려나 21위까지 추락했다가 2019년 세계선수권을 우승하며 돌아왔다.
2017년 당구월드컵 우승 1회와 준우승 1회를 차지했던 블롬달도 2018년 부진으로 김행직과 동시에 시드권 밖으로 밀려나 21위까지 추락했다가 2019년 세계선수권을 우승하며 돌아왔다.

블롬달-김행직의 두 번째 동병상련…'2017년↑ 2018년↓ 2019년↑ ~ 2024년↓'

김행직도 지난해 성적이 나지 않으면서 UMB 이벤트랭킹 17위에 머물러 블롬달과 동시에 시드권 밖으로 밀려났다.

공교롭게도 김행직은 지난 2018년에도 블롬달과 나란히 부진하며 세계랭킹이 크게 떨어진 바 있다.

블롬달이 랭킹 21위까지 추락했던 2018년 말부터 2019년 중순까지 김행직도 20위까지 랭킹이 내려갔다.

그러다가 블롬달이 우승한 2019년 세계선수권과 비슷한 시기에 열렸던 베겔 당구월드컵에서 우승하며 동시에 시드권으로 올라왔다.

지난 2017년 당구월드컵에서 김행직은 우승 2회, 블롬달은 우승 1회와 준우승 1회를 차지하며 성적도 동시에 냈고, 또 부진도 같은 시기에 이어지며 동병상련을 겪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똑같이 시드권 밖으로 탈락하면서 7년 만에 동시에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번 보고타 당구월드컵에서도 두 선수는 나란히 큐를 잡는다. B조에 속한 블롬달과 C조 김행직은 28일(한국시간) 새벽 3시에 최종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B조에서 블롬달은 튀르키예의 무아메르 라흐멧, 아지즈 클르차슬란과 대결하고, C조 김행직은 아르님 카호퍼(오스트리아), 마우리시오 구티에레스(콜롬비아)와 본선 진출을 다툰다.

지난해 보고타 당구월드컵에서는 블롬달이 16강, 김행직은 32강에서 탈락했다. 이번 최종예선은 32강과 마찬가지로 40점제로 치러지며, 과연 두 선수가 본선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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