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2라운드 이어 3라운드도 '2승'… L조 1위・종합 3위 차지
한국 강자인 D조 1위・종합2위로 최종예선 진출
'Road to UMB 1호 선수' 다가타는 2패로 탈락
28일 밤 12시에 최종예선 시작…김행직・차명종・서창훈 출전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한국의 17세 유망주 김도현(상동고부설방통고1)이 시즌 첫 세계당구대회에서 최종예선에 올라가는 돌풍을 일으켰다.
세계 정상급 선수인 '멕시코 국가대표' 하비에르 베라(세계랭킹 32위)도 김도현에게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27일(한국시간) 오전에 콜롬비아에서 열린 '보고타 3쿠션 당구월드컵' 예선 3라운드(PQ)에서 김도현은 L조에서 2승을 거두며 조 1위를 차지했다.
김도현은 전날 2라운드(PPQ)에서도 2승을 거둔 데 이어 3라운드에서도 2승을 추가해 이번 대회 4전 전승을 거두며 첫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3라운드 1경기에서 베라와 대결한 김도현은 시종일관 앞서는 경기를 하며 25이닝 만에 35:26으로 꺾승리했고, 2경기에서는 '세계랭킹 88위' 클라우스 마우러(오스트리아)를 22이닝 만에 35:25로 제압했다.
2008년생인 김도현은 지난해 세 차례 3쿠션 당구월드컵에 출전해 경험을 쌓았고, 국내 전국대회에서는 8강 돌풍을 일으키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올해 첫 세계대회에서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한 김도현은 본선행 마지막 관문인 최종예선을 통과하면 세계 톱랭커들이 출전하는 32강 조별리그에 올가가게 된다.
김도현은 28일(한국시간) 밤 12시에 시작하는 최종예선에서 지난해 베트남 당구월드컵 우승자인 쩐득민(베트남)과 루이 코스타(포르투갈)와 대결해 사상 첫 본선행에 도전한다.
이날 3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은 김도현과 함께 강자인(충남체육회)이 D조 1위를 차지하며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강자인은 1경기에서 괴크한 울르달릴라르(튀르키예)를 23이닝 만에 35:16으로 제압한 다음 2경기에서 휴고 파티노(미국)에게 20이닝 만에 35:11로 승리했다.
3라운드 종합순위에서 강자인은 애버리지 1.627로 2위에 올랐고, 뒤를 이어 김도현이 1.489로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F조에서 2승을 거두며 1.794를 기록한 비롤 우이마즈(튀르키예)가 올랐다.
E조에 출전한 손준혁(부천체육회)은 방겔리스 뮤로스(그리스)를 35:26(28이닝)으로 꺾은 뒤 카를로스 크레스포(스페인)에게 31:35(31이닝)로 패해 탈락했고, SOOP의 'Road to UMB' 1호 선수로 선발돼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알레시오 다가타(이탈리아)도 3라운드에서 2패로 탈락했다.
한편, 본선 32강행 마지막 관문인 최종예선에 한국은 3라운드를 통과한 김도현, 강자인과 함께 김행직(전남-진도군청), 차명종(인천체육회), 서창훈(시흥체육회) 등 5명이 출전한다.
(사진=SOOP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