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세계대회 '보고타 당구월드컵' 3라운드 진출
'멕시코 국대' 베라와 최종예선행 격돌

한국의 '17세 유망주' 김도현(상동고부설방통고1)이 '보고타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첫 최종예선행에 도전한다. 사진=SOOP 제공
한국의 '17세 유망주' 김도현(상동고부설방통고1)이 '보고타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첫 최종예선행에 도전한다. 사진=SOOP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지난해 전국당구대회에서 깜짝 돌풍을 일으켰던 2008년생 유망주 김도현(17·상동고부설방통고1)이 과연 세계무대에서도 통할까. 

콜롬비아에서 열린 올해 첫 세계대회 '보고타 3쿠션 당구월드컵'에 출전한 김도현이 27일(한국시간) 첫 최종예선(Q)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해 앙카라 3쿠션 당구월드컵을 시작으로 포르투와 샤름 엘 셰이크 등에서 경험을 쌓았던 김도현은 그사이 국내에서 벌어진 '제19회 대한체육회장배 2024 전국당구대회'에서 8강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한 전국당구대회에서 당시 16세에 불과했던 김도현이 8강까지 올라온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이전에 국내 선수 중에서 이정도 나이에 성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선수는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유일하다.

그런데 김도현은 이 대회 32강에서 '세계랭킹 4위' 김준태(경북체육회)에게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고, 황봉주(시흥체육회), 정연철(대구)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을 꺾고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불과 16세에 세계 정상급 선수와 오랜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했다는 것은 김도현이 앞으로 크게 성장할 만한 재목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지난해 세 차례 당구월드컵 출전한 김도현은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세 차례 당구월드컵 출전한 김도현은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앙카라  → 포르투 → 이집트 거쳐 한층 성장

지난해 튀르키예와 포르투갈 등 세계 무대에 나갔던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대회 8강을 일궜던 김도현은 지난해 말에 이집트를 다녀온 뒤 이번에 콜롬비아에서 경험을 쌓으면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 세계무대에 섰던 앙카라 당구월드컵에서 1승 1패로 예선 1라운드(PPPQ)에서 탈락했던 김도현은 두 번째 포르투 당구월드컵에선 1라운드를 2승으로 통과한 뒤 2라운드에서 1무 1패로 아쉽게 탈락했다.

세 번째 샤름 엘 셰이크 당구월드컵은 1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한 뒤 다음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애버리지 0.01 차이로 아깝게 탈락했다.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도현은 이번 보고타 당구월드컵에서도 시작부터 한 걸음 더 나아가 처음으로 2라운드를 통과하고 3라운드에서 첫 최종예선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이날 예선 2라운드에서 김도현은 2승으로 E조 1위와 종합순위 5위를 차지하며 3라운드에 진출했다.

첫 경기에 우후크 카푸시즈(튀르키예)를 25이닝 만에 30:12로 꺾은 김도현은 토비아스 부에르디크(독일)를 22인이 만에 30:25로 제압해 애버리지 1.276의 실력을 보였다.

김도현은 이미 예선 하위 라운드 수준은 넘어선 것으로 보이고, 본격적인 세계 강자들이 출전하는 3라운드와 최종예선(Q)에서 경쟁에서 과연 어떤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도현과 3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결하는 '멕시코 국가대표' 하비에르 베라.
김도현과 3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결하는 '멕시코 국가대표' 하비에르 베라.

보고타 3R서 '멕시코 국대' 베라와 승부 관건

한국시간 27일 새벽 2시 30분에 시작하는 3라운드 첫 경기에서 김도현은 세계무대 본선에서 여러 번 날카로운 큐질을 보여줬던 멕시코 국가대표 선수 하비에르 베라를 만났다.

세계 정상급 선수에게도 버거운 상대인 베라와의 승부가 김도현에게는 첫 고비다. 다음 경기에서는 오스트리아의 중견 선수 클라우스 마우러와 최종예선행이 걸린 두 번째 승부를 벌인다.

장시간 비행을 거쳐 현지에 도착하면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김도현은 첫날 경기를 무사히 치렀다.

최종예선 진출이 걸린 두 번째 관문에서 김도현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되며, 김도현이 출전하는 이번 3라운드 경기는 SOOP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한편, 이번 3라운드에는 한국의 강자인(충남체육회)과 손준혁(부천체육회), 그리고 SOOP의 'Road to UMB' 1호 선수인 알레시오 다가타(이탈리아) 등이 출전한다. 


(사진=SOOP 제공)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