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S OF THE YEAR 2015

2016 세계스누커선수권대회 준우승 
딩준후이_ Ding Junhui

딩준후이 ©TAI CHENGZHE
중국의 ‘스누커 황제’ 딩준후이(29, 세계 랭킹 9위)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계스누커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서 세계 랭킹 17위까지 떨어져 ‘톱 16’에게 주어지는 세계선수권대회 시드를 받지 못했던 딩준후이는 예선 라운드부터 이번 대회에 출전하여 준우승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아시아 선수가 스누커 종목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의 중국 스누커가 있기까지 딩준후이는 개척자였기 때문에 그의 이번 준우승은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진다.
 
딩준후이 이후에 량웬보나 샤오궈동 등의 스타급 플레이어들이 탄생했고, 16, 17세에 불과한 중국의 어린 선수들이 프로들의 전쟁터인 ‘월드 스누커’ 투어에서 우승권을 넘보는 이상 현상이 만들어졌다.
 
현재 딩준후이는 이런 후배들의 활약에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시즌에는 랭킹조차 16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중국의 기둥, 아시아 스누커의 우상은 점점 힘을 잃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계기로 딩준후이의 건재함은 재확인되었다.
 
살아 있는 딩준후이의 저력에 아시아 스누커는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딩준후이와 더불어 아시아 스누커의 대표 격인 마르코 푸(홍콩, 38)도 두 번째로 준결승에 진출하여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스누커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 선수가 2명이나 4강에 오르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딩준후이는 결승전에서 아쉽게 마크 셀비(32, 세계 랭킹 1위)에게 14-18로 패하기는 했지만, 딩준후이의 사상 첫 결승 진출 소식에 아시아 스누커는 비상의 날개를 달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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