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제2회 위산 세계차이나빌리어즈선수권대회

우승 첸시밍(좌)과 시한칭(우) ⓒJP PARMENTIER
차이니즈 8볼로 치러지는 차이나빌리어즈의 제2회 월드 챔피언십이 3월 13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위산현에서 열렸다. 총상금 300만 위안(약 5억6천만 원)이 걸린 이 대회는 차이니즈 8볼(미니 스누커 당구대에서 포켓공으로 하는 8볼 경기) 종목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를 가린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된 세계차이나빌리어즈선수권대회는 중국이 새로운 당구 종목을 육성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종목으로 남자부 우승 상금으로 60만 위안(약 1억1천만원), 여자부 우승 상금으로는 40만 위안(약 7천4백만원)이 걸려 있다.
 
그 까닭에 전 세계 스누커와 포켓볼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하며 한국에서도 김웅대, 백민후, 황용, 한진혁, 김영주, 황철호, 유승우, 최경림, 김가영, 박은지, 현지원, 권보미, 김진아 등이 출전했다.  
 
예선전과 본선 스테이지1에서는 외국인 남자, 여자, 중국인 남자, 여자 등 4개 조로 나뉘어 경기가 치러지고 본선 스테이지2부터는 외국인 선수 16명, 중국인 선수 15명, 차이나빌리어즈 톱랭커 12명 등이 포함된 남자부 64강과 외국인 선수 8명, 중국인 선수 8명, 차이나빌리어즈 톱 랭컹 4명 등이 포함된 여자부 32강 경기가 치러진다.  
 
29개 나라의 35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예선전을 치른 결과, 남자부에서는 중국의 가장 인기있는 스누커 선수인 딩준후이가 닐 로버트슨에게 6-9로 패하며 본선 32강 진출에 실패했으며, 전 세계 스누커 챔피언인 마크 윌리엄스와 2016 올해의 선수 커핀이, 리 반 코르테자, 존 모라, 그레이엄 닷, 대런 애플턴, 대릴 피치, 마이클 힐 등이 32강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을 확정 지은 순간 환호하는 시한칭 ⓒJP PARMEN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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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자부에서는 첸시밍, 류신메이, 리우샤샤, 루빌렌 아미트, 캘리 피셔 등과 함께 김가영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가영은 루빌렌 아미트를 11-4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양판에게 4-11로 패하며 8강에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왕안과 팡한을 연달아 꺾고 준결승에 오른 첸시밍은 리우샤샤마저 13-11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캘리 피셔와 마지막 대결을 겨뤘다.
 
첸시밍은 초반부터 리드를 놓치지 않고 노련한 캘리 피셔를 견제했다. 11-7로 첫 세션을 마친 첸시밍은 피셔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15-9로 점수 차이를 벌여 놓았고, 피셔가 뒤늦게 15-11로 뒤쫓았으나 결국 17-11로 첸시밍이 그녀의 첫 월드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남자부 본선 32강전에서 마크 윌리엄스를 13-4로 꺾은 시한칭은 일사천리로 준결승까지 진출하며 전년도 챔피언인 대런 애플턴과 대결을 준비했다.
 
대런 애플턴은 16강전에서 2016 올해의 선수 커핀이를 13-11로 물리치고 단숨에 준결승전에 올랐다.
 
시한칭은 대런 애플턴을 15-9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으며, 반대편 준결승 테이블에서는 마이클 힐이 보리를 역시 15-9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시한칭은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11-10의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잉글리시 8볼 챔피언인 마이클 힐 역시 3세트를 가져가며 11-13으로 순식간에 스코어를 뒤집었다.
 
결국 게임은 16-16, 17-17, 19-19, 20-19, 20-20으로 끝을 예상하기 힘든 타이의 스코어가 이어졌으나 마지막 1점을 먼저 손에 넣은 시한칭은 21-20으로 아슬아슬한 승리를 차지하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제2회 세계차이나빌리어즈선수권대회는 중국이 여자부와 남자부 우승을 모두 차지하며 제1회 대회 때 영국의 대런 애플턴에게 빼앗겼던 왕좌를 되찾아왔다.
 
한국에서는 김가영이 여자부 공동5위를 차지하며 6,182달러(약 717만원)의 상금을 받았고, 황용이 딩준후이와 함께 공동33위에 오르며 772달러(약 90만원)의 상금을 손에 넣었다.  
 
CCTV5로 중계된 대회 결승전은 30만 중국 당구팬들이 시청했으며, AzBilliards를 통해 처음으로 미국에서 생중계되었다. 
 
남자부 결과  
1위 시한칭 (중국 / 상금 92,724달러) 
2위 마이클 힐 (영국 / 상금 46,362달러) 
3위 대런 애플턴 (영국 / 상금 23,181달러) 
4위 보리 (중국 / 상금 12,363달러) 
 
여자부 결과  
1위 첸시밍 (중국 / 상금 61,816달러) 
2위 캘리 피셔(영국 / 상금 30,908달러) 
3위 리우샤샤(중국 / 상금 15,455달러) 
4위 양판(중국 / 상금 7,727달러) 
 
ⓒJP PARMEN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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