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탁 기자] 중국의 당구용품 제조업체인 라이리(LAILI)가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중국 브랜드가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공식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중국에서 올림픽을 목표로 육성하고 있는 새로운 당구 종목 ’차이니즈 8볼’이 한국에 도입될 것인지 주목을 받고 있다.
라이리코리아(대표 김평)는 지난 7월 25일 중국 톈진에 있는 라이리(회장 치중쥔) 본사에서 한국지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라이리, 페리, 이클랫, 이디스 등의 브랜드가 라이리코리아를 통해 한국에 공급되게 되었다.
이 브랜드들은 전 세계의 당구용품을 OEM 제조하는 중국 라이리가 직접 생산하여 수출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라이리코리아 김평 대표는 “자동차, 전자제품 등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산업도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듯이 당구용품도 이미 오래전부터 중국에서 OEM으로 생산하고 있다. 라이리는 테이블, 큐, 라사지 등 당구에 관한 모든 용품을 생산하는 중국 내 단독 1위인 종합 브랜드 회사로, 전 세계 유명 브랜드들의 당구용품이 라이리에서 생산되고 있다.
국내 여러 유통업체에서도 이미 라이리의 기술로 제조한 당구용품을 각자의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좋은 재료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자사의 브랜드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국에 알리기 위해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현재 라이리는 중국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차이니즈 8볼 전국대회를 개최하며 새로운 종목인 차이니즈 8볼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따라서 라이리의 이번 한국 진출이 단순하게 용품을 보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차이니즈 8볼을 국내에 보급하여 포켓볼 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라이리의 치중쥔 회장은 “차이니즈 8볼을 한국에 보급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중국과 한국을 교두보로 아시아, 나아가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다. 그만큼 이번 한국지사 계약은 의미가 깊다”라고 말하며 이번 한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라이리의 대표적인 선수로는 2014 광저우 세계 9볼 오픈 우승자인 추빙지에와 차이니즈 8볼 일인자로 불리는 다이융 등이 있다. 그 밖에 차이니즈 8볼 각 지역별 톱 랭커들을 전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의 교류전을 통해 차이니즈 8볼 보급과 한국의 포켓볼 실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마크 셀비, 주드 트럼프, 스튜어트 빙햄(이상 스누커)과 대런 애플턴, 제이슨 쇼, 김가영(이상 포켓볼)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초청하여 우승상금 1억원을 걸고 매년 두 차례 차이니즈 8볼 월드 챔피언십과 마스터스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라이리가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연간 200여 회 이상 큰 대회를 중국 전역에서 개최하여 차이니즈 8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라이리코리아는 차이니즈 8볼 테이블을 국내에 정식 공급하여 새로운 당구 문화를 만들고 침체되어 있는 한국 포켓볼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라이리의 중국 스누커∙포켓볼 선수들과 정기적인 교류전을 하거나 차이니즈 8볼 토너먼트를 국내에서 개최하는 등 다양한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