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PBA) 3부 챌린지투어 2차전 결승에서 세대를 뛰어넘는 승부가 벌어지게 됐다. 1965년생으로 올해 58세인 조륭제와 2000년생인 23세 장현준이 우승을 다투게 된 것.
10일 오후 1시에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헬릭스 PBA 챌린지컵' 시즌 2차전 준결승에서 조륭제는 김동문을 세트스코어 2-1로 제압하고 사상 첫 결승에 진출했다.
같은 시각 장현준은 김성민A와 치열한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3세트 11:10)의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갔다.
준결승전에서 조륭제는 김동문을 상대로 1세트를 8이닝 만에 15:4로 따냈으나, 2세트를 17이닝 접전 끝에 8:15로 내줘 3세트에서 최종 승부를 가렸다.
3세트에서는 초구에 3점을 득점한 뒤 3이닝 4득점과 4이닝 2득점을 성공시켜 9:5로 앞섰고, 6이닝에서 2점을 마무리하며 11:5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20-21시즌부터 챌린지투어에 도전했던 조륭제는 이번 시즌이 네 번째 도전이다. 최고 성적은 2021-22시즌 2차전 64강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조륭제는 김무순(32강)과 김철민A(16강) 등 과거 한국 당구 최강자였던 선수들을 꺾고 8강 문턱을 넘어섰다.
이날 앞서 열린 8강에서는 김영진을 세트스코어 2-1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고, 준결승전도 승리하면서 마침내 첫 결승 진출을 이루게 됐다.
조륭제와 결승에서 만나는 장현준도 이번이 첫 결승 진출이다. 지난 시즌 6차전에서 처음 프로당구에 도전한 장현준은 이번 시즌 1차전에서 32강까지 오르며 활약했다.
이번 2차전이 챌린지투어 세 번째 출전이었던 것. 장현준은 세 번의 도전 만에 결승까지 올라가는 돌풍을 일으켰다.
8강에서 김중희를 2-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장현준은 김성민A와 아주 치열하게 결승행을 다퉜다. 준결승전은 1세트를 13이닝 만에 5:15로 내줘 어렵게 출발했고, 2세트 7이닝에서 김성민A에게 7점을 맞고 9:1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7이닝 후공에서 2점을 쫓아간 장현준은 8이닝에 곧바로 4점을 쓸어 담아 15:13으로 힘겹게 승리를 거두고 3세트로 이어갔다.
3세트 역시 김성민A의 2-2-4-2 맹공 앞에 장현준은 7:10으로 뒤져 패배 일보 앞에 놓였다. 장현준은 위기의 순간에 다시 한번 집중력을 발휘, 6이닝 1득점과 7이닝 끝내기 3점타로 11:10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오후 3시에 시작되는 결승전에서 두 선수는 첫 챌린지투어 우승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이 경기는 유튜브 'PBA TV & Billizone'에서 생중계된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