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가 진행될 때마다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오가며 디비전 리그에 임한 '창꼬' 팀원들. 왼쪽부터 김혜성, 이금구, 이경주, 박경한, 김형준.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라운드가 진행될 때마다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오가며 디비전 리그에 임한 '창꼬' 팀원들. 왼쪽부터 김혜성, 이금구, 이경주, 박경한, 김형준.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KBF 당구 디비전 리그의 포켓볼 D3 리그가 올 시즌 6라운드의 경기를 모두 쳤다.

그 결과, A리그에서는 제주도의 순수 동호인 팀 '창꼬'가 전문 선수가 포함된 팀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창꼬는 이번 시즌 22승 2무 6패로 68포인트를 얻었다. 15승 2무 13패로 47포인트를 얻은 경기B팀은 2위에, 광주A팀 13승 15패(39포인트)로 3위에 올랐다.

제주도 동호인 선수들이 뭉친 창꼬 팀은 이번 시즌 D3 리그 참여를 위해 라운드가 진행될 때마다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는 열정을 보여줬다.

창꼬는 팀마스터 김혜성을 중심으로 이금구, 이경주, 박경한, 김형준 등 5명의 동호인 선수로 구성, 적게는 5년에서 많게는 20년의 구력을 가진 제주도에 유일한 포켓볼 동호회에 속한 선수들이다.

창꼬는 D3 22개 팀 중 D4 리그에서 우승팀 자격으로 올라온 세 팀 중 한 팀으로 이미 실력 검증을 마친 팀이다. 이번 디비전 리그 포켓볼 D3리그에는 창꼬 외에도 월드풀라이프와 PMP팀이 D4 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D3 리그에 진출했다.

'창꼬' 팀마스터 김혜성 씨. 사진=김민영 기자
'창꼬' 팀마스터 김혜성 씨. 사진=김민영 기자

"멀리서 온 보람이 있다"고 1위 소감을 말한 창고의 김혜성 마스터는 "전문 선수와 아마추어가 함께 공을 섞고 대결할 수 있는 기회가 없는데, 디비전 리그 덕분에 좋은 기회를 가졌다. 처음부터 순위와 상관없이 우리가 언제 선수들이랑 공을 섞어보겠냐며, 기회가 왔을 때 즐기자는 마음으로 출전했는데, 어쩌다 보니 1등을 했다"고 쑥스러워했다.

그는 "개인전이 아니라 팀전이기 때문에 팀원들을 100% 믿고 신뢰해야지 가능한 성적이라 더 뜻깊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주도라는 특성상 일반적인 동호인 대회나 체육관 대회는 너무 멀고 교통편이 안 좋아서 잘 나가지 못한다. 디비전 리그는 전문 선수와 동호인 선수가 한 공간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만약 내년에도 디비전 리그가 계속 진행된다면 당연히 또 출전할 생각이다. 다른 팀원들도 다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팀원들에게 "다들 개인적인 일로 공사다망한데도 끝까지 디비전 리그를 같이 끝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영광이다. 내년에도 기회가 되면, 제주도에 좋은 동호인들도 많고, 많은 플레이어들이 있지만, 꼭 다시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감사의 말을 남겼다. 

(사진=김민영 기자, 대한당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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