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 이하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
22세 이하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

한국이 튀르키예에 빼앗긴 주니어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아 올 수 있을까.

15일부터 17일까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개최되는 '2023 U22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에서 또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 남자부에서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가 공동 3위에 올랐고, 여자부에서는 이신영(충남)과 김하은(충북)이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리고 있다.

남자와 여자, 그리고 주니어로 이어지는 올해 3쿠션 세계선수권의 마지막 열전이 시작됐다. 한국은 정예성(서울)과 오명규(강원)가 한국의 역대 9번째 주니어 세계챔피언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한국은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가장 많이 우승을 차지한 국가다. 지난 2001년부터 총 17차례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은 8번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7년 김행직의 첫 우승을 시작으로 김태관과 조명우 등 3명이 정상을 차지했다. 김행직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회 연속우승과 함께 역대 가장 많은 4회 우승을 일궜다.

김행직의 뒤를 이어 그의 친동생 김태관이 3년 만인 2015년에 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에 조명우가 첫 우승을 기록했다. 조명우는 2018년과 2019년에 2년 연속 우승한 뒤 주니어를 졸업했다. 

조명우 이후 코로나로 인해 2년 동안 대회가 취소된 가운데 지난해에 네덜란드 헤이르휘호바르트에서 17번째 대회가 개최됐다. 이 대회에서는 튀르키예 유망주 부라크 하샤쉬가 정상을 차지하며 주니어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대회 입상자들.  사진=Ton Smilde
지난 대회 입상자들.  사진=Ton Smilde

한국은 지난해 고준상과 박정우가 도전했지만, 두 명 모두 디미트리오스 셀레벤타스(그리스)에게 져 탈락했다. 셀레벤타스는 8강에서 박정우를 꺾은 다음 준결승에서 고준상을 상대로 애버리지 1.458을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하샤쉬가 셀레벤타스를 19이닝 만에 35:10, 애버리지 1.842와 하이런 12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하샤쉬와 셀레벤타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한국의 오명규가 셀레벤타스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같은 O조에 속해 첫 경기에서 맞붙을 확률이 높다. 셀레벤타스가 알프테킨 자노즈칸(튀르키예)을 이기면 다음 15일(이하 한국시간) 밤 11시 경기에서 오명규를 상대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과연 오명규가 전 대회에서 선배들이 당한 2연패의 사슬을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4년생인 오명규는 올해 나이 19살로 이번 대회에서 처음 세계 무대에 나섰다. 셀레벤타스는 2002년생으로 오명규보다 2살이 더 많다. 

2002년생인 정예성은 D조에서 니콜라우스 코겔바우어(오스트리아), 요리스 반트 젤프덴(네덜란드)과 본선 진출을 다툰다. 정예성은 같은 날 밤 9시에 젤프덴과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의 정예성(서울).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의 정예성(서울).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지난해 조별리그에서 젤프덴은 한국의 박정우에게 21이닝 만에 18:25로 패한 바 있다. 정예성의 승리가 무난할 것이 예상되지만, 주니어 선수들의 승부는 변수가 많아서 의외의 일격을 조심해야 한다.

이번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는 홈 어드밴티지의 이점을 안고 출전하는 튀르키예 선수들의 활약이 예상된다. 튀르키예는 현 주니어 세계챔피언 하샤쉬와 자노즈칸을 비롯해 가장 많은 5명이 출전한다.

조별리그는 첫날인 15일에 모두 진행되고, 16일에는 16강과 8강, 마지막 날 17일에는 준결승 및 결승전이 치러진다. 이 대회는 아프리카TV가 전 경기 독점 생중계한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아프리카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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