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3쿠션 레전드' 히다 오리에(SK렌터카)와 '투어 챔피언' 히가시우치 나츠미(웰컴저축은행), 그리고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의 '톱3' 선수 중 사카이만 유일하게 4차 투어 '에스와이 LPBA 챔피언십' 8강에 살아남았다.
세 선수 중 아직 프로 우승타이틀이 아직 없는 사카이가 이번 투어에서 사상 첫 준결승 진출 도전에 나선다.
2일 열린 4차 투어 16강전에서 사카이는 '원조 LPBA 여왕' 임정숙을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통산 5번째 8강행에 성공했다.
마지막 8강 진출은 지난 시즌 5차 투어였다. 사카이는 당시에 히가시우치와 함께 8강에 올라갔다.
8강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와 대결했던 사카이는 2-2 풀세트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쉽게 2-3으로 패했다.
경기 애버리지조차 0.976으로 똑같았지만, 뒷심이 부족해 5세트에서 5:9(11이닝)로 김보미에게 패하고 말았다.
반면, 히가시우치는 김세연을 3-2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가 김보미를 3-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고, 백민주를 4-1로 누르며 첫 우승을 일궜다.
지난 시즌까지 사카이는 8강에 모두 4번 올라왔는데, 김보미를 비롯해 임정숙(SK렌터카), 김가영(하나카드), 김세연(휴온스)에게 발목을 잡혀 아직 준결승에 한 번도 진출하지 못했다.
이번 5번째 4강행 도전 상대는 김보미다. 9개월여 만에 리벤지매치를 벌이는 것.
사카이는 이번 시즌에 2차와 3차 투어에서 16강에 연달아 올라왔다. 2차 투어에서는 팀 동료인 김가영과 팽팽하게 1, 2세트를 모두 8이닝 만에 11:8로 나눠 가졌지만, 3세트에서 김가영이 LPBA 투어 사상 첫 퍼펙트큐를 성공시켜 2:9로 패했다.
지난 3차 투어 16강에서는 정은영을 만나 컨디션 난조로 인해 0-2로 참패하기도 했다. 이처럼 준결승행 고비에서 매번 운이 따르지 않았다.
4강 관문에서 한국 선수와 만나 모두 패했던 사카이가 이번 5번째 승부에서 8강전 승률이 8승 2패로 아주 좋은 김보미를 어떻게 넘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만약 사카이가 8강에서 승리하면 준결승 상대는 '돌풍' 최연주-박다솜 경기의 승자와 대결한다.
사상 두 번째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 김보미 역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 3일 오후 4시 30분에 시작하는 김보미와 사카이의 이번 8강전 한일전은 아주 치열할 전망이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