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은.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한지은.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절정의 기량으로 승승장구하던 한지은(에스와이)이 세컨드 하이런 1점 차로 분패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31일 저녁 6시 10분에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프로당구 시즌 4차전 '에스와이 L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한지은은 일본의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와 23:23(21이닝)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동점일 경우 하이런(최고 연속득점) 점수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데, 두 선수 모두 하이런 4점을 기록해 이마저도 동점이 됐다.

이에 따라 세컨드 하이런을 따져 승패가 갈리게 된 상황. 한지은은 세컨드 하이런 3점을 친 반면, 사카이가 4점을 두 번 쳐 세컨드 하이런도 4점을 기록하면서 아쉽게 패배를 당했다.

5이닝까지 1-1-3-4-2 연속득점을 올리며 11:6으로 앞선 한지은은 6이닝부터 2-2-1 연속타로 따라붙은 사카이와 12:11 접전을 벌였다.

한지은은 12:15로 역전당한 13이닝부터 1-2-2-1-2 연속타로 다시 20:17로 앞섰다가 20점에 정체된 두 타석 동안 사카이가 4점을 따라와 20:21로 재역전을 당했다.

경기 종료시간 5분가량을 남겨 두고 팽팽한 긴장감 넘치는 승부가 이어졌다. 선공 사카이가 20이닝에서 2점을 득점해 20:23으로 패색이 짙었던 한지은은 3분 여 남은 가운데 20이닝 타석에서 옆돌리기와 앞돌리기, 뒤돌리기를 연속으로 성공시켜 23:23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한지은은 마무리를 할 수 있는 2점짜리 스리뱅크 샷을 시도했지만, 제1목적구에 살짝 얇게 맞으면서 아깝게 빗나가면서 마무리에 실패했다.

사카이 아야코.
사카이 아야코.
이우경.
이우경.

21이닝에서 사카이의 비껴치기가 빗나간 후 10초가 남은 상황에서 마지막 큐를 잡은 한지은이 시도한 역회전 길게치기가 큐볼이 제2적구 근처에서 제1목적구와 충돌하면서 득점에 실패, 결국 23:23 동점으로 경기를 마치게 됐다.

사카이는 2이닝과 19이닝에서 4점씩 득점했으나, 4이닝에서 4점, 3이닝과 23이닝에서 모두 3점에 그친 한지은은 세컨드 하이런에서 1점이 모자라 아쉽게 분패하고 말았다.

앞선 예선 1, 2라운드에서 애버리지 1.250과 1.316을 기록하며 절정의 샷 감각을 보여줬던 한지은.

3차 투어 8강에 이어 이번 4차 투어도 활약이 기대됐지만, 64강에서 사카이에게 간발의 차로 패하며 다음 5차 투어를 기약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바통은 한지은의 팀 동료 이우경(에스와이)에게 넘어갔다. 이날 64강에서 이우경은 34이닝 만에 25:7로 이주희를 꺾고 32강에 진출, 사카이와 승부를 벌이게 됐다.

두 선수의 대결은 오는 2일 오후 5시에 치러질 예정이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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