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당구연맹(CEB)이 한국의 프로당구협회(PBA)와 미팅에 대해 공식성명을 먼저 발표했다.

13일 CEB는 홈페이지에 "PBA와 미팅 후 성명서"라는 제목으로 3줄 분량의 간단한 성명을 게시했다.

성명에서 CEB는 "지난 11일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에서 CEB 이사회와 CEB 산하 국가 연맹 대표들이 PBA 이희진 대표를 만났다"라고 미팅 사실을 알렸다.

또한, "이 회의에서 결론은, 이희진 대표가 조만간 PBA를 대표해 서면제안서를 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때까지 공식적인 논평은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미팅은 앞서 세계캐롬연맹(UMB)이 PBA와 미팅 후 발표한 공식 성명과는 온도가 달랐다.

회의도 UMB 때와 달리 순조롭게 진행돼 결론까지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UMB는 지난 5월 27일에 베트남 호찌민에서 CEB 보다 먼저 PBA와 미팅을 했다.

그러나 이 회의는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PBA가 의장석에 앉은 UMB 파룩 바르키 회장에게 동등한 위치에서 회의 진행을 요구하자 UMB가 PBA의 자격에 문제를 삼으면서 양측이 대립하기 시작했다.

또한, 베트남 안에서 PBA 투어가 열리지 못하도록 UMB가 방해하고 있다는 PBA 측 항의에 감정이 격화돼 회의는 성과 없이 종료됐다.

며칠 후 UMB가 먼저 "PBA의 무례한 회의 진행에 유감"을 표하며 자세한 내용을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사전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당시 회의 상황과 UMB의 발표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이후 CEB는 PBA와의 미팅에 참석하겠다는 바르키 회장의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PBA와 CEB는 지난 11일 미팅은 적대적이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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