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황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웰컴저축은행)이 이번 2023-24시즌에도 변함없이 프로당구(PBA) 투어에 합류한다.
지난 1일 자신의 SNS로 12년간 이어온 한국의 용품사 김치빌리아드(대표 김종율)와의 후원 계약의 종료를 알린 쿠드롱은 PBA 합류를 묻는 팬들의 댓글에 무대응으로 일관해 이번 시즌 PBA 합류가 불투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특히 한국에서는 이 관계가 지난 2016년 당구 역사상 최초로 10억 이상의 최대 후원 금액-10년 장기계약으로 알려져 큰 화제가 되었으나 그 햇수를 다 채우지 못하고 관계가 끝나 의혹의 불씨가 되었다.
거기에 이번 시즌 개막전인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을 앞두고 열리는 미디어데이에 PBA 대표선수인 쿠드롱의 이름이 빠져 팬들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지난 5일 '웰뱅피닉스' 신규 선수 입단식을 진행한 웰컴저축은행은 "이번 시즌도 팀 창단부터 함께 한 프레데릭 쿠드롱이 캡틴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히며 해당 의혹에 대한 마침표를 찍었다.
이에 앞서 PBA 측 관계자는 "프레데릭 쿠드롱이 이미 선수 등록을 마쳤다"고 귀띔했다.
PBA 투어 원년부터 참가한 쿠드롱은 4차 대회인 TS샴푸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다음해 TS샴푸 챔피언십에서도 연속으로 우승해 'TS 챔피언'으로 불렸다.
특히 PBA 투어 세 번째 시즌인 2021-2022시즌에는 4차 대회인 크라운해태 챔피언십부터 5차 대회 NH농협카드 챔피언십, 6차 대회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등 연달아 세 대회를 석권한 후 최종 챔피언전인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한 시즌 4연속 우승이라는 어마어마한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2022-23시즌에는 6차 대회인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단 하나의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PBA 팀리그에서 웰뱅피닉스를 두 시즌 연속으로 정규시즌 우승팀에 올려놓는 공을 세웠다.
한편, 이번 시즌부터 스페인의 다니엘 산체스와 튀르키예의 세미 사이그너, 무랏 나시 초클루, 뤼피 체넷, 한국의 최성원, 이충복 등이 대거 합류하며 PBA에서의 경쟁이 이전보다 더욱 치열해질 것을 예고한 바 있다.
'강대강(강한 선수한테 강한)' 쿠드롱이 이번 시즌 강력한 라이벌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