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김준태(경북체육회)와 차명종(인천체육회)이 나란히 조 1위에 오르며 16강에 진출했다.
26일(한국시간) 열린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조별 리그에서 C조 김준태는 3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김준태는 1라운드에서 황봉주(안산체육회)를 29이닝 만에 40:35로 꺾은 다음 2라운드에서는 '세계 2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17이닝 만에 40:39로 제압해 2승으로 C조 1위에 올랐다.
마지막 3라운드 경기에서는 쩐딴룩(베트남)과 대결해 막판까지 치열하게 접전을 벌였다.
27이닝까지 32:32로 팽팽했던 승부는 28이닝에서 쩐딴룩이 2점을 득점하고 32:34로 뒤집어 균형을 깨는 듯했지만, 곧바로 김준태가 끝내기 8득점에 성공하며 28이닝 만에 40:34로 승리, 3전 전승(Avg. 1.621)으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김준태는 앞서 지난해 말 이집트 당구월드컵 16강과 올해 3월에 열린 라스베이거스 당구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3회 연속 16강에 올라가는 쾌거를 달성했다.
C조 2위는 자네티가 차지했다. 자네티는 1라운드에서 쩐딴룩을 22이닝 만에 40:35로 꺾고 2라운드에서 김준태에게 1점 차로 패한 다음 3라운드에서 황봉주를 상대로 맹타를 휘두르며 14이닝 만에 40:17로 승리해 2승 1패(Avg. 2.245)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자네티도 이집트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연속 4강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서 다시 16강에 진출하며 3회 연속 4강행을 노리게 됐다.
D조에서는 차명종이 2승 1패(Avg. 1.812)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차명종은 1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에디 멕스(벨기에)에게 20이닝 만에 36:40으로 패해 출발은 불안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타이홍찌엠(베트남)을 17이닝 만에 40:27로 꺾은 다음 마지막 3라운드에서 마틴 혼(독일)에게 27이닝 만에 40:33으로 승리하며 조 1위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 난적 멕스를 32이닝 만에 40:33으로 꺾고 먼저 2승을 챙겼던 혼은 3라운드에서 차명종에게 패해 2승 1패(Avg. 1.569)로 2위를 차지했다.
멕스는 첫 경기를 승리하고도 두 번째 경기에서 패해 16강행이 불투명했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타이홍찌엠과 30이닝 만에 40:40 무승부를 기록해 1승 1무 1패(Avg. 1.378)로 3위에 머물러 32강에서 탈락했다.
차명종은 지난해 서울 당구월드컵 준우승과 베겔 당구월드컵 16강에 오른 뒤 세 번째 대회 만에 16강을 다시 밟았다.
한편, A조에서는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2승 1무(Avg. 1.875)로 1위에 올랐고, 톨가한 키라즈(튀르키예)가 2승 1무(1.276)로 2위를 차지했다.
B조에서는 타이푼 타스데미르(튀르키예)가 3승(Avg. 2.105)으로 1위, 호세 마리아 마스(스페인)가 1승 1무 1패(1.356)로 2위에 올랐다. 한국의 김동훈(서울)은 1무 2패(1.285)로 4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