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빌리어즈 자료사진
조명우.   빌리어즈 자료사진

'35:25'. 다 이긴 경기를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아쉽게 역전패 당했다.

26일(한국시간) 오후 6시 베트남에서 열린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조별 리그전 H조 2라운드에서 조명우는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에게 16이닝 만에 35:4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는 막판까지 조명우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그러나 모랄레스의 하이런 14점 한 방이 터지면서 승부는 한순간에 뒤집혔다.

조명우 입장에서는 허무한 경기였다. 13번의 타석에서 11번을 점수와 연결하며 2.692의 애버리지로 완승이 예상됐던 승부가 단 세 차례 제자리에 머문 사이에 뒤집혀 버린 것.

1이닝부터 2-1-7 연속타에 이은 1-3-1-4-1 연속득점 퍼레이드를 펼친 조명우가 9이닝까지 20:10으로 리드한 경기였다.

1라운드에서 조명우는 13이닝 만에 40:16으로 외메르 카라쿠르트(튀르키예)를 꺾어 애버리지 3.077로 승리했고, 2라운드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가며 한때 16강 진출이 무난해 보였다.

모랄레스가 10이닝에 9득점을 올리며 1점 차로 쫓아왔지만, 곧바로 조명우가 8-4-3 연속득점으로 달아나며 13이닝까지 35:25로 조명우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14이닝에서 기회를 잡은 모랄레스가 크게 한 방을 터트리면서 승부는 35:39로 뒤집혔고, 16이닝에서 모랄레스가 매치포인트를 득점하면서 35:40으로 경기가 끝났다.

1승 1패로 2위로 내려간 조명우는 같은 날 오후 10시(한국시간)에 열리는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제러미 뷰리(프랑스)를 상대로 16강 진출이 걸린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조명우는 이 경기에서 이기거나 최소 비겨야 조 2위까지 올라가는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조명우를 꺾고 2승으로 H조 1위에 올라선 모랄레스는 16강행을 확정한 상태에서 같은 시각 카라쿠르트(2패)와 대결을 벌인다.

◆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H조 경기결과

조명우 40(13이닝)16 외메르 카라쿠르트
제러미 뷰리 33(24이닝)40 로빈슨 모랄레스

외메르 카라쿠르트 38(29이닝)40 제러미 뷰리
조명우 35(16이닝)40 로빈슨 모랄레스

<중간순위>
1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  2-0-0  2.000
2 조명우(한국)  1-0-1  2.586
3 제러미 뷰리(프랑스)  1-0-1  1.377
4 외메르 카라쿠르트(튀르키예)  0-0-2  1.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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