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회 질레트 밀리예트 올해의 선수상'의 알티니일디즈 클래식 어워드를 수상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사진=베야즈 통신
'제69회 질레트 밀리예트 올해의 선수상'의 알티니일디즈 클래식 어워드를 수상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사진=베야즈 통신

"올해의 선수상 받고 PBA 투어 진출하고"

'튀르키예 당구 스타' 세미 사이그너(58)가 최근 경사가 겹쳤다. 

사이그너는 한국의 글로벌 프로당구(PBA) 진출을 선언한 데 앞서 5월 초 튀르키예 운동선수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그너가 받은 상은 튀르키예에서 가장 권위 있는 스포츠 시상식인 '제69회 질레트 밀리예트 올해의 선수상'의 알티니일디즈 클래식 어워드다.

지난해 3쿠션 세계팀선수권에서 튀르키예를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사이그너는 오랫동안 세계 당구 무대에서 튀르키예를 여러 번 우승 시상대에 올리며 활약한 것을 인정받았다.

사이그너는 지난 2003년과 2004년에 연속으로 팀선수권에서 우승했고, 2003년에는 세계선수권 개인전도 우승한 바 있다.

또한,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모두 7차례 우승하며 세계 정상급 스포츠 스타로 인기를 얻어왔다.

과거 튀르키예당구연맹의 비리에 맞서 7년 동안 선수 생명을 걸고 싸우기도 했던 사이그너는 복귀 후에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사이그너에게 올해의 선수상을 직접 수여한 튀르키예의 유명 의류회사인 비알 마가자실릭의 에니스 하비프는 "사이그너는 튀르키예에서 당구 스포츠의 인식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전 세계 많은 토너먼트에서 우승해 튀르키예의 위상을 드높였다"라며 사이그너의 수상 공적을 발표했다.

또한, "그는 당구에 열정적이며, 긍적적인 성격과 신사적이며 겸손한 자세로 모든 선수에게 모범이 된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당구선수 중 한 명인 세미 사이그너를 소개하게 돼 기쁘다. 그는 튀르키예의 왕자와 마술사로도 알려져 있다"라고 사이그너를 소개하기도 했다.

수상을 한 사이그너는 "오늘 밤은 당구계에서 아주 중요하고 권위 있는 밤이다. 당구계 전체를 대표해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사이그너를 비롯해 튀르키예 기록 보유자 스키 점퍼 파티 아르다 이프지오글루, 유럽 기계 체조 선수권대회 링 금메달리스트 아뎀 아실 , 육상 선수 에르수 샤슈마 등이 함께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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