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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대부분 PBA와 협력을 원한다"

유럽당구연맹(CEB)의 한 관계자는 'PBA(프로당구협회)-UMB(세계캐롬연맹)' 사이의 문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일부 선수와 특수한 관계자들을 제외하고 유럽에서도 PBA에 우호적인 의견이 대부분이며, 이것은 당연하고 아주 자연적인 흐름이라고 전했다.

"지난 4년 동안 PBA 투어와 UMB 대회나 유럽에서 벌어지는 당구 리그를 단지 눈에 보이는 것만 놓고 비교해도 무엇이 더 당구 미래를 위해 많은 비전을 갖고 있을까 하는 질문에 저절로 답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이러한 현상은 오래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했다. 그 예로 PBA 투어에 출전한 유럽 선수들이 UMB 제재에도 불구하고 자국 내셔널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UMB는 PBA 투어에 출전한 선수에 대해 선수자격을 정지했지만, 이러한 결정을 CEB는 맹목적으로 따르지는 않았다.

이유는 '선수 보호' 때문. 그는 CEB가 아닌 오히려 한국 내 KBF(대한당구연맹)만 유효하다는 점을 꼬집었다.

"공교롭게도 UMB와 가까운 CEB는 제재를 완전 수용하지 않았는데, 유일하게 한국 선수들만 자국에서 제재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에 이벤트를 위해 나간 '포켓볼 챔피언' 김가영은 선수 생명이 끝날 위기에 놓였고, 그 결과로 종목을 바꿔 당구선수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에게 선수 활동을 못 하게 제재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그것은 삶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그는 "상급단체 UMB가 부과한 제재를 CEB가 인수하는 것이 맞지만, 유럽 내 국가들의 의견을 모아 PBA에 출전한 유럽 선수들이 내셔널랭킹포인트가 주어지는 대회에만 가급적 출전하지 않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유럽 내 국가들은 PBA와 협력을 원한다. 자국 연맹의 유망주들에게 당구선수의 꿈을 키우는 이유를 물어보면 무엇이 답인지 금방 알 수 있기 때문"라고 전했다.

알려진 대로 오는 5월 22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에서 열리는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현장에서 PBA와 UMB가 만나기로 돼 있다.

그에 앞서 13일(현지시각)에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CEB 총회가 열린다. 이날 CEB는 UMB 집행부와 미팅이 예정돼 있다.

이 회의에서 UMB와 CEB는 호찌민 미팅에서 다룰 중요한 안건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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