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당구 종목 통합추진위원회의.

[빌리어즈=김탁 기자] 여러 문제로 통합에 빨간불이 켜졌던 당구 종목 단체가 마침내 통합하게 되었다.

대한당구연맹(회장 장영철)과 국민생활체육 전국당구연합회(회장 박종화)는 두 차례에 걸친 통합추진위원회의를 하고 통합 논의를 모두 마쳤다.

양측은 지난 3월 14일 오후 12시에 올림픽공원에서 제2차 통합추진위원회의를 열어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의 창립을 위한 준비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통합당구단체 명칭, 통합 창립총회 참석 대의원 구성, 통합당구단체의 임원 구성, 총회 임시의장 및 총회 일정, 사단법인 설립 등에 대해 의결했다.

대부분의 의결 사항은 무리없이 진행되었으나, 임원 구성에 대해서는 양측이 팽팽한 주장으로 맞섰다.

통합당구단체의 임시회장을 9월까지 장영철 대한당구연맹회장이 맡고 수석부회장을 박종화 전국당구연합회장이 맡는 것은 견해차가 크게 없었지만, 임원 직책과 관련하여서는 논쟁이 벌어졌다.

대한당구연맹 측은 “임원의 직책은 장영철 회장에게 일임한다”는 것을 주장했고, 전국당구연합회 측은 “임원의 직책 구성은 양측의 합의로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며 맞섰다.

결국, 3시간여에 걸친 진통 끝에 전국당구연합회 측의 의견대로 “양 단체 회장의 합의 하에 구성한다”는 문구를 의결서에 넣어 사인했다.

또한, 통합당구단체의 명칭은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으로 정했으나 추후 더 나은 명칭으로 변경할 수 있게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양측 대의원 33명 전원을 통합 창립총회 참석 대의원으로 정했고, 총회 임시의장은 임명규 당구종목통합추진위원장(대한당구연맹 실무부회장)이 맡아 창립총회를 준비한다.

통합 창립총회는 오는 3월 22일 오후 4시에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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